아 오랜 만에 일 쌓아놓고 한다. 12월 노력의 덕분인듯
그러나 이번 주 죽었다. 블로그까지 하느라고
올림픽, 스포츠첫 줄부터 오타 발생, 2018년인데 2017년으로 쳤다.
작년 하반기부터 치열한 경쟁 탓인지, 아니면 전쟁이라도 날 거여서 외국애들이 다 해외로 돈을 빼갔는지, 내 주종목인 금융 쪽이 정말 일이 한가해졌다. 급해서 영상 번역 회사(영상 번역은 초보 번역가들을 위해 내가 필히 다뤄야 할 부문) 플랫폼 이전한 후 거들떠보지 않다가 서둘러 찾아 가서 훈련받고 등록한 덕분에 11월에는 50분 짜리 미드를 무려 17편이나 소화했다. 10월과 11월을 주종목에서 벗어나 드문드문 일 보내오던 곳들에서 일이 들어와 그나마 선방했지 큰일 날 뻔했다. 마치 월급장이 가까울 정도로 안정적이던 소득이 2017년 중반부터 널뛰기 시작해서 작업이 한가한 12월에 마음 먹고 재정비를 하며 추가 소득원을 찾아나선 끝에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일단 대박 건을 하나 잡았다. 나의 절은 시절 주종목이던 스포츠다. 사실 스포츠는 기사를 쓰라면 아마도 기자 이상의 실력을 지닌 터다. 미국 모처의 교포 한국 신문사에서 교포 신문 중에는 최초의 일일 스포츠면을 혼자서 무려 7, 8년간 (주 2회를 포함하면 근 15년) 한 것 같다. 이 일은 사실 당시로서는 충격적이어서 LA 미주 본사에서 문의가 올 정도였다. 누가 쓰냐고? 우리 페이지 수와는 비교가 10배에 가까웠던 LA 본사도 감히 엄두를 못 냈던 게 스포츠기사였으니까... 마침 49ers의 황금기(아 조 몬태나!!!!), 자이언츠, A's (아 마돈나의 뱃보이 호세 캔세이코) 모두 펄펄 날던 시절이어서 나도 덕분에 스포츠 기자로는 황금기를 구가했다. 그때 교민사회에서 엄청 인기 엄청 좋았다.아무튼 깔때기는 이 정도로 하고(앞으로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테니)....
아무튼 대박이라 함은 올림픽 관련이다. ㅋㅋㅋ
이전 번역가가 엄청 망가뜨려놔서 새 번역가 찾는 걸 보니까... 구인광고가 흥미로웠다. 스포츠 전문 번역가를 찾는다고 적어놨는데 이력서 이런 거 보내지 말고 아래 몇 문장 적었으니 그거 번역해서 보내면 그 중에서 고른다고 했다. 보니 뭐 별로 스포츠도 아니었다. 무슨 운동 선수 인터뷰한 기사였는데... 껌이었고 나의 화려한 스포츠 저널리즘 경력을 들이밀고 손쉽게 입셩... 뭐 초기에 까다로운 선임 번여가로 여자가 있었는데 제법 쓴다. 그런데 성격이 까탈스러워서 좀 사고가 있었으나, 일단 무마하고 일에 전념할 생각이다. 이전에 번역가가 두세 명 더 있었나 본데 그 번역가만 살아 남은 것 같다. 이전 번역해 놓은 걸 에이전시 측에서 나보고 봐달라 해서 봤더니 세상에... 뭐 다시 써야 하는 정도는 아닌데... 척 보면 안다. 이거 소프트웨어 번역하던 사람이 한 거다. 이 사이트는 거의 신문 기사 형태의 문장력이 필요한데 무슨 기계 매뉴얼 문체로 써놨다. 같은 인간인지는 모르겠으나 또 한 인간은 보니 괄호 칠 때 앞뒤로 무조건 한 칸 비운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이번 올림픽 (Olympic) 에서는 한국 (Korea) 이 우승할 것이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애초 뽑혔는지 설레설레...
난 원래 감수를 안 한다. 물론 다른 번역가보다 내가 훨씬 잘 쓴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이따금씩 걸리는 기본 문장력도 못 갖춘 감수 건 하나 걸리면 가뜩이나 짜디짠 감수 건의 페이는 아예 돌려주는 게 낫다. 아무튼 번역업 초기에 몇 차례 감수해 보고 나는 금세 깨달았다. "이건 안 하는 게 돈 버는 거다"란 진리. 그래서 나는 500단어 이상의 감수는 기본적으로 안 한다. 중요한 고객 돕는 서비스 차원에서 차원에서 해준다. 한번 정착되고 나니 안 온다. 그래서 주요 고객이 급해서 감수 요청하면 해주지만 제법 "생색"내고 해준다. ㅋㅋ 또 깔때기...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건 초보 번역가들에겐 중요한 조언이다).깔때기 들이대느라고 자꾸 얘기가 삼천포... 그러나 깔때기 까다가 정보도 흘러나오는 법...
아무튼 그렇게 올림픽 번역을 땄고 분량 한 달 동안은 어마어마할 듯. 게다가 유로 축구까지 한다니 하드코어 스포츠로 들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단은 이게 큰 맥락이고 자잘하게는...
금융정기 고객, 이번에 연초라선지 무지한 고난도의 고객 교육 자료... 나의 주종목
종교5천 단어 정도의 종교 번역인데 일종의 비밀 결사회... 신기한 것 봤다. 흠... 프리메이슨 수준은 아니겠으나 이게 외부로 나온 게 놀랍다고나 할까. 기밀유지 계약상 말은 못하겠는데... 아무튼 이거 골치 아팠다. 이전 한국 버전 있는지 고객에게 문의했으나 전혀 없다고 해서 애 좀 먹었다. 그러다가... 문득 다음의 생각이 떠올랐다. 젊은 시절 천주교를 기웃거린 적이 있는데 작업을 하다보나 내가 좋아하던 기도문(저녁 기도)이 떠올랐다.
번역 카페에 내가 올린 글로 갈음하고 오늘은 여기서 마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밑줄 쳐놨다)
.....................................................결국은 그 기도문도 번역문일 텐데 정말 잘 썼구나 싶어서 정말 오랜 만에 뒤져봤습니다. 개신교와 통일한다고 단어들이 좀 많이 바뀐 것 같기도 한데 오히려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쳤겠으나 기도문의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그 옛날부터 내려온 번역의 기술을 감상하며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셩경인 만큼 거의 직역일 텐데 말이죠.
╋ 주님, 오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지은 죄와
의무를 소홀히 한 죄를 자세히 살피고
그 가운데 버릇이 된 죄를 깨닫게 하소서.
(잠깐 반성한다.)
◎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사오니
악을 저지르고 선을 소홀히 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또한 주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아멘.
○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진리의 근원이시며
그르침이 없으시므로
계시하신 진리를
교회가 가르치는 대로 굳게 믿나이다.
●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자비의 근원이시며
저버림이 없으시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통하여 주실
구원의 은총과 영원한 생명을 바라나이다.
○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사랑의 근원이시며
한없이 좋으시므로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나이다.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하루도 이미 저물었나이다.
이제 저희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주님을 흠숭하며
지금 이 순간까지 베풀어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나이다.
그러나 이번 주 죽었다. 블로그까지 하느라고
올림픽, 스포츠첫 줄부터 오타 발생, 2018년인데 2017년으로 쳤다.
작년 하반기부터 치열한 경쟁 탓인지, 아니면 전쟁이라도 날 거여서 외국애들이 다 해외로 돈을 빼갔는지, 내 주종목인 금융 쪽이 정말 일이 한가해졌다. 급해서 영상 번역 회사(영상 번역은 초보 번역가들을 위해 내가 필히 다뤄야 할 부문) 플랫폼 이전한 후 거들떠보지 않다가 서둘러 찾아 가서 훈련받고 등록한 덕분에 11월에는 50분 짜리 미드를 무려 17편이나 소화했다. 10월과 11월을 주종목에서 벗어나 드문드문 일 보내오던 곳들에서 일이 들어와 그나마 선방했지 큰일 날 뻔했다. 마치 월급장이 가까울 정도로 안정적이던 소득이 2017년 중반부터 널뛰기 시작해서 작업이 한가한 12월에 마음 먹고 재정비를 하며 추가 소득원을 찾아나선 끝에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일단 대박 건을 하나 잡았다. 나의 절은 시절 주종목이던 스포츠다. 사실 스포츠는 기사를 쓰라면 아마도 기자 이상의 실력을 지닌 터다. 미국 모처의 교포 한국 신문사에서 교포 신문 중에는 최초의 일일 스포츠면을 혼자서 무려 7, 8년간 (주 2회를 포함하면 근 15년) 한 것 같다. 이 일은 사실 당시로서는 충격적이어서 LA 미주 본사에서 문의가 올 정도였다. 누가 쓰냐고? 우리 페이지 수와는 비교가 10배에 가까웠던 LA 본사도 감히 엄두를 못 냈던 게 스포츠기사였으니까... 마침 49ers의 황금기(아 조 몬태나!!!!), 자이언츠, A's (아 마돈나의 뱃보이 호세 캔세이코) 모두 펄펄 날던 시절이어서 나도 덕분에 스포츠 기자로는 황금기를 구가했다. 그때 교민사회에서 엄청 인기 엄청 좋았다.아무튼 깔때기는 이 정도로 하고(앞으로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테니)....
아무튼 대박이라 함은 올림픽 관련이다. ㅋㅋㅋ
이전 번역가가 엄청 망가뜨려놔서 새 번역가 찾는 걸 보니까... 구인광고가 흥미로웠다. 스포츠 전문 번역가를 찾는다고 적어놨는데 이력서 이런 거 보내지 말고 아래 몇 문장 적었으니 그거 번역해서 보내면 그 중에서 고른다고 했다. 보니 뭐 별로 스포츠도 아니었다. 무슨 운동 선수 인터뷰한 기사였는데... 껌이었고 나의 화려한 스포츠 저널리즘 경력을 들이밀고 손쉽게 입셩... 뭐 초기에 까다로운 선임 번여가로 여자가 있었는데 제법 쓴다. 그런데 성격이 까탈스러워서 좀 사고가 있었으나, 일단 무마하고 일에 전념할 생각이다. 이전에 번역가가 두세 명 더 있었나 본데 그 번역가만 살아 남은 것 같다. 이전 번역해 놓은 걸 에이전시 측에서 나보고 봐달라 해서 봤더니 세상에... 뭐 다시 써야 하는 정도는 아닌데... 척 보면 안다. 이거 소프트웨어 번역하던 사람이 한 거다. 이 사이트는 거의 신문 기사 형태의 문장력이 필요한데 무슨 기계 매뉴얼 문체로 써놨다. 같은 인간인지는 모르겠으나 또 한 인간은 보니 괄호 칠 때 앞뒤로 무조건 한 칸 비운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이번 올림픽 (Olympic) 에서는 한국 (Korea) 이 우승할 것이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애초 뽑혔는지 설레설레...
난 원래 감수를 안 한다. 물론 다른 번역가보다 내가 훨씬 잘 쓴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이따금씩 걸리는 기본 문장력도 못 갖춘 감수 건 하나 걸리면 가뜩이나 짜디짠 감수 건의 페이는 아예 돌려주는 게 낫다. 아무튼 번역업 초기에 몇 차례 감수해 보고 나는 금세 깨달았다. "이건 안 하는 게 돈 버는 거다"란 진리. 그래서 나는 500단어 이상의 감수는 기본적으로 안 한다. 중요한 고객 돕는 서비스 차원에서 차원에서 해준다. 한번 정착되고 나니 안 온다. 그래서 주요 고객이 급해서 감수 요청하면 해주지만 제법 "생색"내고 해준다. ㅋㅋ 또 깔때기...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건 초보 번역가들에겐 중요한 조언이다).깔때기 들이대느라고 자꾸 얘기가 삼천포... 그러나 깔때기 까다가 정보도 흘러나오는 법...
아무튼 그렇게 올림픽 번역을 땄고 분량 한 달 동안은 어마어마할 듯. 게다가 유로 축구까지 한다니 하드코어 스포츠로 들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단은 이게 큰 맥락이고 자잘하게는...
금융정기 고객, 이번에 연초라선지 무지한 고난도의 고객 교육 자료... 나의 주종목
종교5천 단어 정도의 종교 번역인데 일종의 비밀 결사회... 신기한 것 봤다. 흠... 프리메이슨 수준은 아니겠으나 이게 외부로 나온 게 놀랍다고나 할까. 기밀유지 계약상 말은 못하겠는데... 아무튼 이거 골치 아팠다. 이전 한국 버전 있는지 고객에게 문의했으나 전혀 없다고 해서 애 좀 먹었다. 그러다가... 문득 다음의 생각이 떠올랐다. 젊은 시절 천주교를 기웃거린 적이 있는데 작업을 하다보나 내가 좋아하던 기도문(저녁 기도)이 떠올랐다.
번역 카페에 내가 올린 글로 갈음하고 오늘은 여기서 마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밑줄 쳐놨다)
.....................................................결국은 그 기도문도 번역문일 텐데 정말 잘 썼구나 싶어서 정말 오랜 만에 뒤져봤습니다. 개신교와 통일한다고 단어들이 좀 많이 바뀐 것 같기도 한데 오히려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쳤겠으나 기도문의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그 옛날부터 내려온 번역의 기술을 감상하며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셩경인 만큼 거의 직역일 텐데 말이죠.
╋ 주님, 오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지은 죄와
의무를 소홀히 한 죄를 자세히 살피고
그 가운데 버릇이 된 죄를 깨닫게 하소서.
(잠깐 반성한다.)
◎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사오니
악을 저지르고 선을 소홀히 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또한 주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아멘.
○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진리의 근원이시며
그르침이 없으시므로
계시하신 진리를
교회가 가르치는 대로 굳게 믿나이다.
●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자비의 근원이시며
저버림이 없으시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통하여 주실
구원의 은총과 영원한 생명을 바라나이다.
○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사랑의 근원이시며
한없이 좋으시므로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나이다.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하루도 이미 저물었나이다.
이제 저희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주님을 흠숭하며
지금 이 순간까지 베풀어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