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툴의 원리

주로 네이버 블로그에서 글을 써왔고, 최근에는 워드프레스로 이전 중입니다.

번역가와 캣툴에 관한 한, 가장 많은 글(책 한 권 분량)이 담긴 블로그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네이버
https://blog.naver.com/mkimcpa

워드 프레스
www.gongbone.com






이제야 캣툴의 원리에 관한 글을 올린다. 아무래도 젊은 번역가들이 내 블로그를 찾는 것 같다. 영상번역에는 자막 툴이 따로 있고 에이전시에서 제공하므로 문제가 없으나 문서 번역에 나서려면 툭하면 트라도스 있느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 외국은 거의 100%라고 봐도 된다. 가격을 일단 알아보면 거의 100만원 돈. 문턱도 높아보이고 굉장히 어렵다는 식으로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사실 번역 카페 같은 곳들에도 가격이나 세일 묻는 질문이 빈번하게 올라온다. 그러나 정가 주고 사는 사람 없다. 연중 세일이니까... 업그레이드를 안 해서인지 내 스팸 안에 쌓여 있다. 차차 그런 링크들을 제공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트라도스는 만만한 도구는 아니다. 하지만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

그래서 여기에 간단히 그 원리를 설명해 본다. 그 원리를 파악하고 나서 캣툴에 들어가면 뭔가 더 빠르게 이해가 올 것이다. 캣툴은 방대하고 온갖 도구가 다 들어 있으므로 이해하기 난해하기는 하며 배우는 데 시간이 걸린다.


비디오의 설명이 내가 봐도 품질 미달이다. 블로그 사이트는 한 달간 장족의 발전을 했으나, 비디오는 아직 적응이 안 된다. 원래 스크립트 써놓고 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은 안 나고... 아무튼 더 혼동을 주는 것은 아닌지 일면 걱정되기도 하여 글로 상세히 설명할 터이니 먼저 읽고 보시라.

일단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캣툴의 절대적으로 중요한 기능은 세 가지다. 모든 캣툴이 그 원리를 바탕으로 작동한다.

1. 파일 컨버전 - 번역 작업이 수월해진다

거의 모든 문서를 열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번역 일감을 Word나 Excel로 주면 좋겠으나, PDF,   HTML, 기타 등등, 원본의 양식이 다양하다. 가령 그 흔한 pdf로 받아, 작업을 하려면 대형 모니터에 한쪽엔 pdf, 다른 쪽엔 워드를 켜놓고 작업한다. 하지만 캣툴에선 이렇게 잡힌다. 나중에 번역한 부분만 출력하면 원본 그대로 잡힌다. 포맷이 필요 없다 (물론 예외가 있으나 지금은 몰라도 된다).

 
 

2. 에디터 - 작업 공간이다

위 사진의 아래 부분이다. 왼쪽이 원문이고 아래 오른쪽이 번역하는 공간이다.
여기 올리는 동영상에 나오는 엑셀에 에디터라고 표현한 공간이다.

3. TM - 트랜슬레이션 메모리

내가 과거에 한 작업을 기억(즉 저장)해 둔 데이터다. 상단의 왼쪽 박스 2개가 TM을 표시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내가 특정 번역 세크먼트(아래 에디터의 한 셀을 의미한다)에 들어가 번역할 때, 이전에 번역했던 것과 비슷한 것이 있으면 위의 두 박스(원문과 과거 번역문)에 표시된다. 좋은 툴은 이전 번역과 내가 작업해야 할 문장 사이에 차이가 있으면 줄로 표시해준다. 그러면서 자동으로 번역칸에 쓰여지면 그걸 수정하면 된다. 과거 TM에 없으면 원문이 그대로 뜨게 한다(물론 빈칸으로 놔두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4. 용어집 - 내가 자주 쓰는 단어의 목록을 작성해 둔 것이다.

Termbase 또는 Glossary라고 부르는 이 부분은 용어집이다. 특수 용어, 내가 모르는 단어를 쓰지만 흔히는 자주 나오는 단어 치기 싫어서 계속 나오는 걸 넣는 경우가 더 많다. 용어집 다루는 부분 또한 한참을 쓸 수 있으나, 생략.

5. Concordance

이 부분은 tm을 활용한다. 무엇이 다르냐? 지금은 몰라도 되지만 일단 간략히 설명한다. 이해 안 되면 "패스".

이전에 분명히 나왔던 단어인데 뭐라고 썼는지 기억이 안 날 때 쓴다. 가령 금융 번역에서 어떤 고객은 risk를 "리스크"로 원하고 어떤 고객은 "위험"으로 번역을 원한다. 그런데 이런 간단한 단어도 여러 고객을 상대하다보면 어떤 걸 썼지? 헷갈린다. 그리고 긴 문장 속에 그 단어가 숨어 있어서 tm이 잡아주지 못할 때 쓰는 거다. 트라도스의 경우, 원문에서 "리스크"를 마우스로 하이라이트해주고 F3 버튼을 쳐주면 상단의 tm 박스에 risk란 단어가 들어간 문장들이 고스란히 쓴다. 그러면 "리스크"든 "위험"이든 그 고객에게 썼던 단어가 뜬다(물론 둘 다 뜨는 경우도 있는데 "실수",). 이것보다 그 활용폭은 크나 이쯤에 마친다.

그러면 정리하건데 중요한 기능은 4가지다.
파일 컨버전, 에디터, tm (+concordance), 용어집

이 4가지만 일단 이해하면 된다. 구체적인 사용법은 차차 소개하겠다. 동영상 해설을 잘못했으나 차근히 봐주시면 이 글과 함께 그 원리가 이해될 것이다.

참고로 비디오에는 위의 중요한 기능 4가지가 다 담겨 있다.

시트를 3개로 나눴다. 에디터,tm, 용어집이다. 에디터에는 tm과 용어집의 검색 결과가 캣툴처럼 나타나도록 기록해뒀다.

아, 지금은 작업한 엑셀 시트의 공식이 상당 부분 망가졌으나 참고로 엑셀 파일을 첨부하면 좋을 것 같아 첨부한다. 참고로 엑셀은 이만큼 파워풀한 툴이다.

동영상에 사용한 엑셀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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