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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에딧-에이전시 목표가는 0.03유로인듯. 무조건 깎는다. 영상번역 회사의 5년 전 사례.

단신...
4월에 묘하게도 IT 양대 산맥 물건 외부로 흘러나온 듯, 내 고객 에이전시 2곳을 통해 각기 들어옴...양 많다고 함... 이따금 이렇게 흘러나옴.
한 곳은 테스트 보라고 함. 흠... 얘네들 테스트 어려워서가 아니라 잣대가 없음. 됐다가 안 됐다가 그럼. 그래서 시험 마치고 답 보내면서 얘네들 시험은 Russian Roulette이다. "될지 안 될지 도무지 감잡을 수 없다. 운이다"라고 이멜에 적어 보낸다.내가 명색이 이 에이전시 주요 번역가인데... 떨어짐 망신이니 미리 깔아 놓음... 그 이유인 즉슨 이 양대 산맥 둘 다 시험 제멋대로다. 오히려 시험 통과시키려고, 내 식으로 번역 안 하고 자기네들 사이트 나와 있는 것 고대로 베껴 보내면 탈락... ㅍㅎㅎ  이거 또 자세히 쓰면 장문이다. 단신이니, 단신처럼 쓰자.
한 곳은 시험 없음. 양쪽 다 일감 많아... 하루에 5시간 했으면 좋겠다고... 어쩌구 저쩌구, 암튼 그 중 하나는 시험 안 보고(내가 요즘 점점 사랑하게 됐다는 회사)  번역가 보니 딱 두 명, 프로젝트 좀 중요한 모양이다. 원래 이 에이전시에서 대기업 일반 번역하면 어림 없는 시간당 단가. 아무튼 이따금 이멜 계속 오는데 4월부터 통보한 이 프로젝트 킥오프 한다더니 아직 감감... 
그리고 다른 시험 봤다는 회사 한 2주 전에 합격했단다. 암튼 이번엔 러시안 룰렛 총알 안 나왔다. 나 두 회사 것 모두 큰 분량 일한 적 있는가 하면 떨어진 적 두 번 있다. 꼴갑... 거기 it 번역 옛날부터 해서 진 치신 분들 꽤 있다. 까탈스러운 건지 뭔지 종잡을 수 없는 양대산맥의 시험.
아무튼 시험 됐다고 말한 지 2주 만에야 어제 프로젝트 킥오프한다고 트레이닝 들어오란다.가격 주는데 설명이 길다. state of the art 플랫폼 쓴단다. 그리고 이 번역물은 그리 높은 퀄리티를 요하지 않는단다. tm, 글로서리 왕창 쌓여서 보통 번역의 절반밖에 안 걸린단다. 그런데 단어당 0.03유로 란다. 내가 번역일(아 실수 작렬) 시험 처음 시작할 때 1유로가 1,600-1700원이었다. 지금 얼마야, 1,300원은 되나? 그래서 이멜 보냈다. Consider me out from this project.이거 하루 5시간? no thank you. 나 죽어도 물량 안 깎아준다. 특히 인도, 중국애들 그런다. 사람 노동이 스 ㅂ 무슨 공산품이야?
이 에이전시 어제 글에 올렸던 1류 회사여서 더 심각하다. 가장 일찍 기계번역 적용했던 회사다. 선도하는 회사다. 아무튼 이 회삭 이렇게 나오면 포스트에딧의 목표가는 3유로인 것으로 보인다. 왜냐 하면 얘네들 무조건 앞서 가니깐...ㅋㅋ 
자 이것으로 유추해보건대 번역회사들의 postedit 목표 단가는 3유로다. 번역가들이여, 이런 거 하지 말아라. 특히  초기에... 정가로 굳어 버린다. 하긴 뭐 내가 미워하는 회사 1.5센트짜리 감수도 봤으니까, 그것보단 날 거다. 하지만 3유로 포스트에딧, 지금 시점에선 30원짜리 번역보단 약간 나을 수 있을 거다. 글로서리 좋을 테니까. 툴 있고. 이 정도면 번역 에이전시 pm이 낫다. 지금 입문한 분이시라면 그쪽으로 나가실 것을 권유한다. 배우는 게 더 많을 테므로. 그리고 일은 한 절반만 해도 비슷하거나 나은 연봉받고 다른 것 공부할 기회 있을 테므로... 물론 이것도 쉽지는 않겠으나... .가급적이면 큰 회사로. 캣툴이든, 뭐든 소프트웨어 다룰 기회 얻는 회사로.
자. 영상번역 가격 무너진 것의 표본이 여기 하나 있다. 역사를 좀 알아야 한다. 영상번역은 국내 직접 수입된 영화는 말고 메이저 스튜디어는 이 기사에 나오는 한 회사가 그야말로 독점이다.
가격 꺾이는 비참함, 이 기사 한번 보시라. 내가 스칸디나비아 사는 건 아니니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이거 무려 6년 전 일이다(아 세월 빠르구나). 내가 영상번역 하던 회사 하도 어이 없어서 회사 조사해보다 이전에 확인했던 글, 검색해 보니 얼추 비슷한 것 있다. 확인하시라... 아무튼 이것도 이 영상번역회사가 이겼으리라... 무조건 깎는다. 이 회사 돈 하나도 못 버는 회사인데 전통은 길어서 어떤 미디어 재벌이 개인 주머니로 유지해주는 회사다. 무조건 깎는다. 여기는 악덕이다. 영상번역가들 아래 링크 꼭 보시라. job tip이다 이 안에 영상번역의 대명사 있다. 내 개인 의견 아니다. 글 제목만 봐도 나온다. Gone Awry (이건 이 블로그에 맞게 "의역"하자, "개판됐다"이다). 개판에서 놀면 개 된다. 저가 번역 거부해라,

아래 링크 글 꼭 읽으시라.

http://www.av-kaantajat.fi/in_english/outsourcing-gone-awry-a-campaign/ 

회계 정리, 정치가 번역에도 영향을 미칠까?

흠... 5월 호라고 제법 글 많이 올렸는데 그 이후로 일감이 더 세게 터져서 죽어났다. 드디어 어제로 일단 급한 건 손 털고 잠 좀 잤다. 난 어제가 죽어도 목요일은 아닌 줄 알았는데, 수요일 잘해야.
중간에 500단어, 이런 거 들어오는 건 제대로 회계 처리 안 해 놓으면... 나중에 이멜 뒤지느라 시간 열 갑절 걸려서 회계 소프트웨어에 넣는다. 특히 바쁜 달, 너무 힘들 때, 내가 즐겨쓰는 위안법이 있다. 회계 정리다. 이달 수입 보는 거다. 어느 정도 위안이 된다. 지난 열흘은 아마 하루 평균 12간은 분명 넘을 것 같다. 주말, 휴일 없이... 회계 정리 하니 생각보다도 많다. 10일까지 이 정도, 곱하기 3... 그럴 리 없지만 이대로 나가면 월 신기록이다. 흠... GDPR, 유럽 정보보호법이 도입되면서 특수이기는 하나, 최근의 추세로 봐서는 좀 심하게 많다.재작년 만해도, 줄곧 이런 페이스까지는 아니어도 줄곧 이어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증세가 이상하더니... 올해 좀 픽업한다. 그나마 한 달 확 좋고, 담달 망하고... 4월까지 그래왔다. 그나마 확 좋은 달이 있다는 건 다행. 재작년까지만 해도 월급쟁이 식으로 돈이 거의 비슷하게 들어왔다. 그러다가 좋은 달 있고 그랬는데 작년 5월부터 널뛰기다...
아무래도 정치, 미사일하고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대북관계 풀려서 이런 것이기를... 아직 판단은 섣부르지만... 어찌보면 제일 큰 기관이랄 연기금 사장도 조사받고 감방 불려가고 이런 상황이었으니... 금융번역이 망가진 건 사실일게다. 외국 금융회사에게는 거기가 국내 1등 고객일 터니... 어젯밤 10시 넘어 뻗었는데, 두세시에 일 또 많이 들어온다. 비몽사몽 일어나 내가 싫어했으나 요즘 점점 좋아지고 있는 영국 에이전시, 그 굴지의 기업 건 오늘 일 또 들어왔다. 파일 4개다.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고 이 기업 문건 물량 확실하다. 다른 저가 번역가가 말아먹어서 내 효자됐다. 여기 거만 한 서너달 째 월 1만 단어 뽑아주는 것 같다. 정신 차리고 잘해줘야지. 이런 거 놓치면 안 된다.
PS:그 와중에 내가 혐오하는 영상번역회사. 이것도 영상번역업계 굴지의 회사인데 내가 제일 혐오한다며 영상번역 하지 말라는 그 회사. 내용을 보니 이렇다. 마치 나를 아끼는 듯한 문구로... 클로즈드 캡셔닝을 하란다.
You have been selected to work on an ongoing task of Subtitling for the Closed Captioning 
As the task is only handled by a certain pool of translators, we would like to invite you to join one of our live training sessions to tell you more about the workflow:

이 친구들 몇 년 전에 소스 파일 잡는 것 인도로 가져갔다. 이제 피엠도 다 인도다. 당시 미국 기사였는데 캐나다에서 하려면 400달러인데 인도 가면 1백달러란다. 이거 알아볼 일도 없다.
이전에도 이런 이멜 받았다고 여기 썼을 거다"너는 번역가 중 일에게만 허용되는 한영 번역가로 선정됐으니 관심  있으면 교육 동영상 보아라."오늘 온 이멜의 저 위 볼드체에 KOREAN TO ENGLISH만 바꿔놓으면 될 거다. 아이고, 영한도 괴로운데 됐어요.
어느 정도냐 하면 이젠 저런 이멜 와도 "가격" 안 물어본다. 스팸이다. 이미 NOT IMPORTANT에 빼놨다. 그래서 4월 말에 날아온 80분짜리 아예 나한테 할당된 거 몰라서 30분 안에 취소됐다. 자동 시스템이다. 금액이 쫌 아쉬웠으나 그때 이거 했으면 손해봤다. 4월말부터 일 터지기 시작했으니까.
ps: 말이 꼬리를 문다. 작년에 터무니없는 매출(뭐 그래도 내 단가가 있으니 양호하지만)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놈의 "시사질" 또 나온다. 503이다. "이러려고 내가 번역을 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올해 두고 볼 일이다. 실은 이 블로그를 쓰게 된 동기가 작년에 하반기에 못 보던 숫자의 소득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번역 초기에 잠깐 가입했던 번역카페를 정말 몇 년 만에 찾아갔다. 업계 동향 좀 파악해보려고... 그러다가 내 나름 워낙 실망이 커서 사실은 번역 블로그나 해볼까?란 생각이 들었다. 평상시 시간 남으면 허튼 짓 많이 하던 터,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글이나 써볼까? 블로그 한 3년 하면 뭔가 보이지 않을까? 주제가 만만치 않았다. 스포츠 해볼까? 젠장, 로이터 통신 받아서 번역하면 국내에서 보는 해외 스포츠 기사 혼자서 10배는 뽑아낼 것 같았다. 그냥 머리 속에는 늘 있던 아이디어... 요즘 스포츠 뉴스 보니 그나마 봐줄 만한 내용 나온다. 수준 까마득... 그러나 로이터나 ap 기사 받아서 대량으로 번역하려면... 대충 월 2백 정도 드는 것 같다. 그렇다고 불법으로는 할 수 없는 법. 아서라, 시장성도 모르고... 대신 가장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 번역 블로그. 지식 공유도 되고, 그렇게 시작했다. 아무튼 블로그가 어느 정도 취미 생활로 잡힌 것 같다. 역시 송충이는 솔을 먹어야 해. 
가물에 콩 나듯,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있다. 혹시 내가 다뤘으면 하는 주제 있으시면 댓글에 달아주시라. 나도 현역이니 영업 기밀이나 적절한 주제, 내 역량의 범위 안에서 다룰 것이다.


캣툴의 실제 적용 사례, 그리고 영화번역...

흠... 막간을 이용해서...
공장 번역가에겐 일이 나눠오는 게 좋은데... 이상하게도 일이 몰릴 때 몰린다. 원래 일을 깔아놓고 해야 수입이 오른다. 큰 일은 제대로 된 에이전시라면 보통 2천 단어 정도로 잡고 넉넉하게 일을 준다. 속도가 받쳐주는 번역가라면 이렇게 몇 건 잡아 놓고 일하면서 간간이 짜투리들 잡아가면서 일하는 것이다. 하루 15시간도 해야 한다. 
아무튼 오늘은 그간 1월부터 스마트캣으로 연습 겸 실전으로 써온 것이 효과를 보는 날이다. 바로 다양한 캣툴을 섭렵한 가치를 얻는 날이다.
실전 상황.메모큐를 주로 쓰는 1급 에이전시다. 본사가 실리콘밸리 쪽이라 양호하고 사람들 정말 점잖다.큰 게임 업체의 일이다. 그런데 새로 이 고객을 잡았는지 1주일 전부터 이쪽 일감 왔고, 특히 첫 작업은 처음 하는 일이었다. 아마 이 기능 트라도스에 있을 법한데...(Align 기능 아닌가 싶다). 이 게임사 과거에 다른 번역회사에서 번역한 분량이 있었는지 이 에이전시한테 넘겼다. 에이전시엔 축적된 TM이 없어서인지 과거 번역한 원문과 번역문을 넣고 새로 TM을 만드는데 원문과 번역물을 매칭하는 작업이었다. 다시 말해 과거 작업물을 갖고 TM을 만드는 일이다. 처음 해보는 일이었으나 역시 메모큐 UI가 좋아서 통박으로 어리어림 매칭해보니 의외로 쉽게 TM 구성이 되었다. 처음하는 건데 4, 5천 단어인가 1시간 반에 끝났다. 굳이 이런 일을 에이전시에서 돈을 들여서 하는 것은 TM의 중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리라.
그런데 오늘 동영상이라며 한 7천 단어짜리가 왔다. 첨에 메모큐로 하자더니 아이러니하게도 메모큐로 하려면 또 뭔가 문제가 있나 보다. 자세히는 안 봤으나 메모큐는 마침표에서 세그먼트를 끊는데 그게 영상하고는 안 맞아서 사전 준비 작업을 하라고 하더라. 메모큐가 SRT를 안 받나? 아무튼 해본 적 없다. 그리고 나 골치 아프게 하는 짠돌이 영국 회사에서도 동영상 여러 편 트라도스로 번역했는데 기껏 작업 끝나고 나면 원 문서가 엑셀이어서인지 엑셀로 옮겨놓으면 글자 수가 넘는다고 해서 글자 조정 해달라고 와서 "돈 더 받고" 교정해줬다. 차라리 엑셀로 나한테 보내면 훨 쉬울 걸 두 번 일하게 만들었다. 뭐 교정비 받았으니 손해 본 건 없지만, 그런 작업 싫다. 번역가는 번역을 해야지... MENIAL LABOR는 안 한다는 게 내 원칙이다. 
아무튼 SRT? 내가 이 블로그 시작하면서 스마트캣을 소개할 때 1분 자막 번역 제작이란 글과 동영상을 실었다. "고독한 미식가" 영문 번역을 구글 번역 툴킷으로 번역한 것을 그대로 사용해 본 것이었다. (영상 번역 지망생이 많아서 그런지 믿거나 말거나 1분 자막 제작이 가장 조회수가 많은 글인 걸로 안다. 동영상도 많이 봤다). 당시 스마트캣에도 SRT 임포트 기능이 있어서 심심풀이로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갖고도 실험해 봤는데 (여기 어쩜 음성 인식 동영상 올린 것 있을지 모른다), 스마트캣이 아주 훌륭하게 소화했다.....바쁘니 결론짓자.메모큐 작업인데, SRT 파일이라서 에이전시 측에서도 골치 아프게 됐다. 원문 파일을 손을 봐야 나중에 번역 파일이 제대로 나온다. 그래서 번역가들이 굳이 안 해도 될 작업을 추가로 몇 시간 해야 한다. 물론 이 변역회사 좋은 곳이라서 돈 다 준다. 하지만 번역가로선 이런 막노동 솔직히 별로다. 하지만 이런 건은 하라고 하면 해야 한다. 앞으로 줄줄이 일 올 회사이고 이번 건만 7천 단어니...

이것들이 이젠... 영상번역 요율 신기록을 보다!!!!

터무니 없는 일감. 일단 제목의 영상번역 요율 신기록은 아래에 등장한다.

내가 아마 여기서 가장 많이 씹은 메이저 에이전시의 사연이다.
주로 메이저 에이전시라 말하는 근거는 에이전시의 손님이다. 세계 굴지의 IT 기업(온라인 나부랑이 아니다), 스포츠 구단 번역을 해주는 에이전시이다. 에이전시의 손님이 고급일수록 에이전시의 규모도 크다. 굴지의 회사에 가서 영업할 인력이 있다는 이야기이니까...

간략한 히스토리... 여기 사인업한 지 5, 6년은 됐을 거다. 그런데 툭하면 번역요율 조절하면 일감 더 많이 준다고 2, 3년에 한 번 이멜 보내는 그런 회사다. 내 답은 두 번 다 "됐거든?"이었다. 이 블로그 앞에서 여러 번 등장했던 회사다. 홍콩 회사라고 말한 것 빼곤 다 이 회사의 작태였다. 아무튼 변역이라기보다는 개 그림 그려서 검토해 달라고 받아보니 ㅅㅂ 어떻게 감히 이 회사의 번역을 이렇게... 11월에 REWRITE(전면 다시 쓰기)해서 줬는데 고객이 만족했단다. 이 고객 회사 단순히 유명한 회사 아니다. 그 회사 신기술 백서 같은 건데 개그림 그려놓았던 거다. 그런데 그거 해결해주고 두세 번 오더니 잠시 사라졌다. 그러다가 1월 중순엔가 또 한 번 사고 난 거 요청 와서 받아보니 그새 싸구려 번역가한테 줬는지 또 개그림이다. 이런 건 난 무조건 안 고친다. 내 맘대로 새로 번역하는 게 빠르다. 그 이후로 줄곧 이 회사 문건 지속적으로 받았다. 4월에 제품 줄시가 몰려서인지 부쩍 일이 많았는데 일하면서 좀 찝찝했다. 시간 대비 인건비가 안 나오는 것 같아서 찝찝... 워낙 오래 에이전시의 고객이었던지라 TM에 누적된 번역이 상당하다. 그래서인지 소위 캣툴 번역에 적용되는 과거 FUZZY MATCH가 많을 수밖에 없다.

총 4,500 단어인데 90% 매치 이상이 3,800단어다. 그렇게 돈 계산 나온 거 보니 3.5에서 4.5 시간 분량이다. 초장부터 매치되는 게 안 떨어져서 이거 단어 계산 잘못된다 싶었다. 부글부글 4시간 경과 후, 보니 40%도 안 끝났다. 파일 쭉 내려가면서 100% 매칭이 후반부에 많은가 tm 매치되는 것 확인했다. 다 하고 나니 41% 끝나셨다. 이것 10시간 걸리는 작업이다. 회사마다 각기 매칭 적용법이 다른 것 아는데 이 자식들 장난하는 거든지 아니면 PM이 바보다.
오늘 자정까지 납품하면 되는데 일단 중단하고 장문의 글 PM한테 보냈다.
................
"상황 설명하고 워드 카운트 잘못한 것 같으니 확인해 달라. 90% 매치가 3800단어(90% 이상은 번역료 없다고 보면 된다)가 아니고 새 단어가 90%다. 나 원래 FUZZY MATCH 신경 써본 적 없다. 퍼지 단어 수 따지는 거 처음이다. 그리고 나 초짜 아니다. 너희 정책상 이 숫자가 과연 맞는 거라면 나 앞으로 퍼지 들어간 거 안 받는다. 그리고 저희 정책상 정말로 맞는 거면 너희 번역가, 그리고 고객 좀 돌봐라. 번역가는 둘째 치고 과연 너희 이 손님의 번역물을 너희가 주는 요율에 받아 하는 번역가들에게 맡기는 게 옳은 일이냐? (그 정도의 손님이다). 너희 번역가들이 기계번역 돌려서 납품하는 것 이제 이해된다. 이 일감 최소 지금 네가 PO에 올려놓은 것의 딱 3배다. 그러니 어떻게 할 건지 ADVISE해라."

말투는 좀 더 점잖았으나 내용은 더 신랄했음.

그리고 좀 있다 추신 보냈다. 이거 오늘 자정까지 납품인데 PO를 정책 때문에 고칠 수 없으면, 나 지금 4시간 일한 거 포기할 테니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게 우리 서로에게 공평하겠다. ADVISE해라.



아재 본색 (속) -완전 잡담임, 둘 중에 하난 멍청이, 난 희생양... ㅋㅋㅋ, 그리고 명화 하나 소개한다

오늘 글은 아재 본색 드러냄...(그리고 이 글 바닥에 좋은 영화 하나 추천한다)...  일 못하는 pm. 번역 업계가 다운그레이드되다 보니 몇몇 에이전시 빼고는 엉성한 pm들 득실거려서 골치 아픔. 이전에 회사 일할 때 같고 내 부하직원이었으면 업무 못한다고 엄청 깨버렸을 것이다.
어제 올린 장문 엑셀, 그것 보고 헷갈려서 또 질문 왔는데... 자초지종 이러함.
원래 이거 엑셀로 처리하면 안 됨. 왜냐하면 엑셀 track change, 워드하고 왕창 다름. 추적 기능 켜고 아무리 작업해도 워드처럼 빨강 글씨 안 나옴. 추적 기능 안 켰나 확인했으나 켰음. 검색해보니 엑셀 추적 기능 이렇게 나옴. 대력 이런 식, 이걸 갖고 뭘 하겠다는 건지...그리고 느낌에 이 pm 트랙 체인지 정확히 활용하는 법 모르는 것 같음. 워드 생각하고 보냈더니 아닌 거임.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어떻게 되냐 하면, 손님 수정분을 직접 들어가서 괴면 옆에 저 노랑 창 나오는 것 처럼 나오는데 공간이 협소하니 보기 불가능함. 
게다가 고객 감수한 게 오히려 틀리고 부정확한 게 있어도 걍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받아줌. 번역 대세에 무리 없는 경우에 다 받아줌. 왜냐 하면 고치다가 사고 나니까... 근데 머 원론적으로 부정확하면 고치는 게 낫지 않냐고 물어 봄. 내가 무슨 KAL 집안처럼 까탈스러운 보스 모시는 것도 아니고... 번역가 믿어야지. 
엑셀, 국내나 해외나 양식 만들기 쉽다고 워드처럼 쓰는데 금물임. 엄청 촌티남. 일일이 설명하기 그렇고... 엑셀에 대한 모욕임









요즘 갈수록 속 썪이는 PM들 많은 것 보니 내가 이제 번역이 싫어지기 시작하기도 한 듯. 
케이스 2여긴 전통적으로 간단한 기업 동영상을 TRADOS로 변형해서 줌. 이런 파일을 번역하는 건데... 이걸 트라도스 파일로 보내줌.  트라도스 파일엔 다른 거 하나도 안 보임. 영마만 보임. 이건 예가 다르나 어떤 때는 동영상인지도 모름. 그러면 번역가가 완료한 것 이 엑셀로 출력함. 그런데 번역가가 모르고 썼을 테니까. 글자 너무 많이 간 자막 수두룩히 나옴. 그럼 그걸 다시 번역가에게 보냄... 시간 배로 소요됨. (물론 여러 파일 하다 보면 나중에 고생 안 하려고 영어 길이랑 맞추려고 최대한 노력.


아무튼 이런 건 애초에 엑셀로 보내주면 번역 때부터 자막 두줄로 처리함.








그리고 영화 자막으로 잠깐 얘기 돌림, 한 줄에 7자든가? 뭐 규칙 있다. 특히 개봉작에... 이 규칙 없애야 함. 몇 십년 써온 규칙을 지금까지 유지하다니... 한국에서 시리어스한 영화 관객 안 드는 이유 다 이 자막 규칙 땜임. 옛날에 문맹률 있던 시절 신성일, 엄앵란 시대 쯤 될래나? 머 영화 번역을 누가 잘하네 이런 말 나오지만, 난 개인적으로 웃긴다고 생각함. 쉬운 예, 하나 들겠음, 과연 "죽은 시인의 사회"란 영화 한 줄에 7자 갖고 해결되는가? 영화에 대한 철저한 모독이라고 난 생각함.
요즘 중국 영화 모르겠으나 나 중국 영화 많이 봤음, 중국 영화 가서 보면 아래 중국어 나옴. (광둥어, 베이징어 차이 때문이었겠지). 저 한자를 어떻게 다 릭나 싶을 정도로 수십 자 깔리는 적 수두룩함. 당시 나의 테이스트가 주로 성룡의 쿵후 영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도 가독성 떨어지는 한자로... 중국인들은 30년 전에 이미 속독(이거 맞나) 기술 다 터득이라도 했다는 이야기인감? 우리 번역업계의 말도 안되는 개 신화. 폰트는 내가 과거 보던 중국 영화의 최소 10배는 됨. 그리도 7자?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지.
나의 개인 의견임. 영상 번역가 많으신지라. 맨 부수는 영화가 대세이기는 하나, 좀 사고하게 만드는 영화 수입 전무임. 난 이거 7줄 번역 때문에 그렇다고 봄. 이거 전혀 재주 아님. 영화에 대한 모욕임. 참고로 영화 하나 추천하다. 깐느 가서 직접 본 영화다. 너무 감명 깊게 봤으나 수입되는 데 한 3, 4년 걸렸다. 국내 수입업자들이 흥행 걱정해서 영화 판권 낮게 부르니, 안 팔았다. 그래서 3, 4년 지난 담에 제작사 측에서 용돈 받고 국내 수입업자들에게 팔았다. 이 영화 이름은 기억 안 나고... 그런데 SEA란 부분이 기어나서 SPANISH MOVIE SEA 치니까 아래에 표시된다. THE SEA INSIDE라고 그 정도로 유명한 걸작이다. 이 영화 당시 스페인 영화 흥행 사상 최고 기록 세웠고, 파리에서 줄서서 본다는 기사까지 우연히 접했다. 내 취향이라선지 저런 영화 번역해 보고 싶었다.  7줄 갖고는 어림도 없다. 그나마 비디오 자막은 낫다. 요즘 줄래나? 조그만 화면으로 보는 건 글자가 더 많이 들어간다? 물론 환경 몰입도에 차이가 있겟으나.. 모바일로 보려면 더 힘들 터이니 그것도 7자로 줄이진 않았나? 난 태블릿으로 보니까...번역 요율이 낮으니.비디오 쪽도 품질 기대할 수는 없겠으나 우선 원본에 충실한 것만도 다행이다. 개봉작 수백 억씩 벌어가는 거, 한 1천 주고 번역해야지... 과연 요즘은 줄래나? 12, 13전 만해도 톱 클라스 3백이란 이야기 얼핏 들은 것 같다.  찾아보면 나오겠지. 귀찮다.
"씨 인사이드"로 개봉됐다. 이 영화 실화다. 스페인에서 젊은 시절 다이빙 잘못해 사지마비된 한 사나이의 기나긴 "죽을 권리"에 대한 법정 싸움, 그리고 그 결과를 그린 작품이다. 별 다섯 개다. 영어 자막이 좋아서겠지. 이 영화 상도 많이 받았을 거다. 망할 한 줄에 7자, 한글 자막. 번역가들은 각성하라! 내가 요즘 너무 툴툴거린다. 번역 벗어날 때가 다가오는 것 같다. 60부터는 딴 거 해야겠다, 과연 가능할지 모르지만....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40908


이거 과연 어떻게 번역됐을까? 많이 망가졌을 것이다. 비디오 버전 따로 있는지 보시라. 이런 영화는 절대 극장관 자막 갖고는 영화 의미 제대로 전달하기 불가능할 터이다. 주제의 무게감은 물론이고 주연 연기 압권이다.



영상번역, 블로그 메뉴 승격을 기념하여... Crying Game 명대사 잡담

기왕 영상번역 코너까지 마련해 놓고 나니 하나 생각 나는 영화가 있다. 좀 어두운 글만 실었는데... 영상번역 승격을 기념하여... 영화 한 편 구라 놀이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후다닥 적어본다.

내 관점에선 상당한 철학이 담긴 대사들이라고 생각했던 영화 몇 편이 기억 난다. 그중 하나가 '크라잉게임'이다. 요즘 영화들이 하도 페이스가 빨라서 과연 이 쌍8년도 영화가 어떻게 읽힐지는 모르겠으나, 당대엔 좌우간 식스센스, 언유주얼 서스펙트급의 엄청난 스포 있는 놈 되시겠다(공개 안 해도 이 글 쓰는 덴 문제없으니 놔둔다). 전혀 고루한 영화는 아니었으나 요즘 페이스로는 모르겠다. '식스 센스' 영화 나왔을 때 미국에서 영화 보고 나오면서 줄 선 사람들한테 '브루스 윌리스가 고스트다'라고 한다는 농담이 돌았는데 그 정도 되는 스포가 있다. 

이 영화 저예산이고 당시 무명배우들만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당시 영화로는 엄청 Hip했고 아카데미 수상작 후보에까지 올랐다.  검색해 보니 기억력 정확하다.  앗 충격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언포기븐"이 수상작이다. 서부작에다 할아버지가 되어서 그렇지, 우리 시대의 브루스 리급>>> 로망 클린드 이스트우드가 실력 과시한 영화다. 경쟁작 세다. 톰 크루즈, 진 해크먼, 데미 무어, 알 파치노 등... Howard's End는 못 본 것 같다.
Unforgiven – Clint Eastwood, producer
The Crying Game – Stephen Woolley, producer
A Few Good Men – David Brown, Rob Reiner and Andrew Scheinman, producers
Howards End – Ismail Merchant, producer
Scent of a Woman – Martin Brest, producer

93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이다. 언포기븐이 이때 영화였구나... 흠 당시엔 영화에 열정이 있던 터라 언포기븐을 엄청 재밌게 봤음에도 크라잉게임만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돌아보면, 언포기븐이 더 훗날의 영화처럼 생각된다는 것은 그만큼 잘 만든 세련된 영화라는 점의 방증이겠다. 이스트우드 막판에 술집서 버티면서 싸우는 광기 어린 노털 총잡이 연기 역대급이었다. 비록 말론 브란도의 대부에는 여전히 미달하지만...

아무튼 크라잉게임으로 돌아가자. 대충의 흐름을 알아야 말미의 대사가 명대사라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알기에 여기 그 줄거리를 후다닥 적는다. 이 영화 IRA 게릴라들의 이야기다. 영어 거의 절반 못 알아듣고 알아듣는 단어로 버텨간다. 사람이 좋기 그지없어 게릴라로서는 전혀 소질 없는 한 IRA 단원이 흑인 영국 군인을 잡아서 보초를 선다.


영상번역 상단메뉴로 승격

사실 내가 이 번역 다이어리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것은 문서 번역가들을 위한 것이었고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영상번역을 언급했고, 고독한 미식가로 구글 번역가 툴킷을 활용하여 1초짜리 자막 완성기를 심심풀이로 국내 번역 카페에 올렸던 터여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그걸 콘텐츠 채울 겸 아무래도 관심사 높지 않을까 하는 촉에서 퍼다 놓은 정도였다. 그런데 블로그 개시 1개월 됐나? 방문객이야 미미하지만, 트래픽의 40~50%가 영상 관련 검색 과정에서 유입된다. 그리고 놀라운 것이 SUBTITLE WORKSHOP을 영어로 검색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는 거다. 나는 실제로 12, 3년 전에 서브타이틀 워크숍을 처음으로 접했던 걸로 생각한다. 요즘 이렇게 묵은 걸 올려도 되나 싶었는데 해외에서는 여전히 무료 자막 소프트웨어로는 톱10 안에 확실히 드는 것 같아. 그냥 올려놓았다. 그런데 제작사가 신경을 안 쓰는 지, 내리고서 영상, 오디오 잡는 데 한 두 시간 걸렸다. 아무튼 영상 번역이 캣툴보다는 인기 있는 단어인 모양이다.
사실 나는 영상 번역뿐만 아니라 영상 쪽에 아주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필자는 미국서 살다가 국내에 벤처 하러 들어왔다. 하다 보니 국내 온라인 DVD 업체로는 단연 1위였다. 2002-2006년까지의 일일 것이다. 3대 메이저 영화사 국내 온라인 총판(그중 하나는 온, 오프라인 총판 모두)까지 맡았다. 인터넷 초기였기에 CJ MALL 현대몰 비롯하여 국내 8대 메이저 쇼핑몰(쿠팡이 없던 시절)에 우리가 운영하던 사이트가 그대로 꽂히기도 하였다. 게다가 나와 미국서 룸메이트 생활까지 했던 나의 육촌 형(이 형님 얘기만 해도 파란만장하다)은 국내 외화 수입 업계의 대부라 불릴 정도로 외화 수입 전문가다. 아마도 한창 미국 영화가 망했던 7, 8년 전 한때는 국내에 수입되는 비 메이저 영화사의 영화는 그 형의 손을 거쳐 80% 이상 수입되어 왔다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거다. 사실 그 형 덕분(탓?)에 DVD 온라인 총판에 이르게 되었고 전체 DVD 사업은 아시다시피 초기에 잘 나가다가 메이저사의 시장 이해 부족으로 지금은 모든 메이저사(워너는 남았을지 모르겠다)가 국내에서 철수해 버렸다. 망하는 산업에 들어가면 망한다. ㅋㅋ. 하지만 아주 신명 나게 일했던 시간이 있기도 했다. 아무튼 나는 커리어의 황혼기에 전업 번역가가 되기는 했으나, 사실상 평생을 이런저런 류의 번역(영화 출시 광고 카피도 그런 셈이다)을 해온 셈이며, 이 부분에서 내가 번역 입문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나름 도움이 될 부분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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