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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호

7월은 매우 바쁜 달이었다.
한 10년만 젊었어도 대박 달이 되었을 텐데... 월드컵 때 너무 달렸다. 6월의 분량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그 많은 블로그 글(아마 번역 총 문건보다 많은 걸로 안다)을 올렸으니... 나중에 6월 정산하고서 꽤 놀랐다. 너무 달렸다.. 그래서 어슬어슬... 건강이 걱정될 정도였다. 아마 팔팔했다면 10만 단어 넘는 달이 되었을 거다. 원래 분기마다 1회 씩 10만 단어를 쳐줘야 1백만 단어가 가능하다. 그런데 체력상 못 했다. 월드컵 때 달려도 너무 달렸다. ㅋㅋㅋ

자, 앞의 6, 7월호 (1)에서 이어간다.

7월은 클라우드 에이전시가 혁혁한 공로를 세워줬다.
암호통화 덕분이었다.
위의 2번(저가 번역의 폐혜)과 관련하여 어제는 이런 일이 있었다.
언젠가 등록해뒀던 회사이고 옛날에 언젠가 한 번 일해주고 거의 잊었던 업체 하나가 있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올해 초부터 간간이 의뢰가 들어온 회사다. 언젠가 번역 의뢰가 있었는데 가격이 맞지 않아 안 했다..사고 난 건이었고 1시간 봐주는 조건으로(혹시나 재번역 건질까해서) 그 품질이 저급스럽기 그지 없어(절대 그 상태로는 인쇄되어서는 안 될 번역물이었다).  간략하게 한 시간인가 리뷰해서 보냈고, 사실 재번역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두 페이지 브로셔였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원 번역자가 툴툴 거리길래(난 믿거나 말거나 관대한 편이다. 씹을 땐 심하게 씹지만, 나의 잣대는 FLUENCY, 글 솜씨 이게 아니라 오로지 이게 전체적으로 상업용 문건, 즉 인쇄할 수준이 되느냐이다), 아무튼 원 번역가가 잘못 쓰지 않았다고 툴툴거린다길래 난 모르겠으니 제3자한테 물어봐라고 상대도 안 했다. 아무튼 그 후로 간간이 언락해 와서 몇 십 달러짜리 두어 번 해줬다. 그런데 지난 10여일 간 한 여러 건의 의뢰가 들어왔다.
그 내용이 이 블로그에서 내가 주구장창 주장하는 번역가로서의 덕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자위하는 만큼 그것으로 7월호를 손쉽께 때우자.

의뢰건 1
Word Count:      6900                                                     

Specifics:             The highlighted sections were not translated, per client instructions.
             
                                Please be sure that all headers/footers, watermarks, stamps & seals, etc., are translated.

                                Please edit files per attached GUIDELINES.

Spellings:            XXXXXX
                              
Budget:                $280

흠 감수인데 단어 당 4센트다(제발 여러분 40원 받고 번역하지 마시라)
일단 내 취향에 감수 7천 단어 너무 많다. 내가 쓴 것도 복기 제대로 안하는데...
아무튼 $280의 "절대값"에 현혹돼 원문만 왔길래 번역문 보내달라고 해서 받았다. 훌러덩 대충해서 처리할 수 있나 본다. 그렇다면 횡재가 될 수도 있으니... 한 15초 정도 서너 페이지 본다. 대략 60페이지 된 것 같다. 보아하니 내가 본 부분은 아주 많이 고쳐 써야 하는 수준이다. 15초 정도 보면 대충 글 스타일과 번역가 수준 나온다.
이거 혹시 사고 난 거 아냐? 가뜩이나 체력 안 돼서 받은 일도 못하고 있는데 "아서라", "내 니아가 어때서?"가 아니리 "내 나이 때문에" 안 한다. 실은 무조건 안 했을 것이다. 과거 같았으면... 일감 넘치는데...
충분히 보지는 않았고 다른 번역가 욕은 안 하고 그냥 이렇게 써서 보냈다. '내가 일이 좀 바쁘고 손댈 부분이 많아서 안 하는 게 낫겠다"고 거절하였다. 크나큰 오역은 15초 사이 확인이 안 되었으나 단어 선택이 심히 부족저렴하였다. 요즘은 내가 2분 전에 번역했던 것도 기억 안 나서 CONCORDANCE에 의지하는 판이니... . 아무튼 당시 기억 나는 건 "기" 법원이 잔뜩 들어가 있었고 그 외에 틀리지는 않았으나 거슬리는 용어가 많았다. 어차피 월말까지 단어 깔아놓은 것도 제대로 못 집어먹는 터여서 "패싱".

의뢰건 2:
자 다음날 또 왔다. 어제 것은 못 했으니 이거 좀 해주겠나?
Word Count:      3172                
 Specifics:             Please track your changes.
 Spellings:            XXXXXX
 
Budget:                $100
일단 안 한다. 감수 안 한다. RATE는 감수 치고는 개값은  아니지만, 바쁘다. 피곤하다.
파일 열어 보지도 않았다. 지금 보니 무슨 임상시험 건이다. 안 받기를 잘했다. 나 긴 문건은 감수 안 한다고 회신했다.

외뢰건 3:
대략 하루이틀 지나서 또 들어온다
I hope this e-mail finds you well. Attached is an assignment for you to review.
Please let me know if you are available to translate.

If you’re available, I will send you the PO.

Languages:         English into POLISH
Word Count:      71                         

Specifics:             Old translation of similar is included in file for reference.

Spellings:            XXXXXX
                              
Budget:                $35

간단하다. 한국어인지 확인하고 파일 받아 보고 이건 받아 먹는다. 한 시간도 안 걸린다. 아무리 실력이 없는 번역가라도 71단어인데  망쳐야 얼마나 망쳤겠을 것인가?

외뢰건 4:
드디어 제대로 원하던 건 나왔다.

Languages:         English into Korean

Due Date:            July 28, 2018 – 4:00 PM (Eastern Standard Time) or earlier, if possible.
 
Word Count:      2814                       Total No. of Files:            2

Specifics:             I will provide you the Word files (attached).

The text will not proofed, so please be sure that the final translation matches the pdf (including translation of all
headers/footers, watermarks, stamps & seals, etc.).

Please follow attached GUIDELINES.

Spellings:            XXXXXX
                              
Budget:                $394

가격 좋네? 웬일? 감수 안 하고 바로 보낼 생각으로 나한테 보내온 거다. 이러면 받지.
역시 소장이다(앞의 건과 같은 거냐 물었더니 아니란다).  PDF인데 OCR까지 떠서 워드로 예쁘게 잡아왔다. 세그먼테이션에 약간 문제가 있으나... 뭐 찢어서 쓰면 된다. 예상대로 스마트캣에 에쁘게 들어온다.

자, 왜 이게 나한테 왔을까?
몇 번 까칠하게 일감 골라 받으니 저쪽에서 리스펙트 생긴다. 그쪽 번역가 앞에서 봤듯이 퀄리티 별루다. 그러나 조건 안 맞아 번역은 싼 사람한테 맡기고 나한테 감수시키려 했는데 안 한다니까. 이 건 급하기도 하고(이틀 줬다) 나한테 아에 다 던져버린 거라고 합리적인 추정이 가능하다. 그래서 어제는 그간 몸이 안 좋아서 일 받아놓고도 동시 번역하는 사람들한테 뺐기는 일 2천5백 단어 남았길래 마무리하고 오늘 끝내버렸다). 조그만 개인 기업 간의 소장이어서 내용 쉽다.

사실 이 와중에 여러 건 클라우드 에이전시 입찰 건 놓쳤다. 제 가격 고수해서이다. 그 와중에도 대략 15만원 집어 먹었다.

자, 억울하게 40원까지 밀린 실력자가 있다면... 이건 저가 포스트에딧의 수준이다. 올리시라, 가내 수공업 번역인데 55원으로 올리시라. 40% 증가다.

40원에 연간 1백만 단어 한다 치자. 많이 하는 거지만 4천만원이다.
55원으로 올리면 (60과 50을 적절히 섞어서) 약 72만 단어다.
물량은 1/4 이상이 줄어도 소득이 같다.
물론 물론 국내 상황은 잘 모르겠으니.그냥 항부로 말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되지만...
특히 해외에서는 더욱 그렇다.

사람의 니드는 저마다 다르겠으나, 그래도 번역을 하겠다고 덤비는 사람이라면 50-60원(환율 1천원 기준으로, 쿠션이 필요하니) 사이를 마지노 선으로 잡고 줄을 타야 한다.

7월은 매우 바쁜 달이었다.
한 10년만 젊었어도 대박 달이 되었을 텐데... 월드컵 때 너무 달렸다. 6월의 분량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그 많은 블로그 글(아마 번역 총 문건보다 많은 걸로 안다)을 올렸으니... 나중에 6월 정산하고서 꽤 놀랐다. 너무 달렸다.. 그래서 어슬어슬... 건강이 걱정될 정도였다. 아마 팔팔했다면 10만 단어 넘는 달이 되었을 거다. 원래 분기마다 1회 씩 10만 단어를 쳐줘야 1백만 단어가 가능하다. 그런데 체력상 못 했다. 월드컵 때 달려도 너무 달렸다. ㅋㅋㅋ

자, 앞의 6, 7월호 (1)에서 이어간다.

7월은 클라우드 에이전시가 혁혁한 공로를 세워줬다.
암호통화 덕분이었다.
위의 2번(저가 번역의 폐혜)과 관련하여 어제는 이런 일이 있었다.
언젠가 등록해뒀던 회사이고 옛날에 언젠가 한 번 일해주고 거의 잊었던 업체 하나가 있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올해 초부터 간간이 의뢰가 들어온 회사다. 언젠가 번역 의뢰가 있었는데 가격이 맞지 않아 안 했다..사고 난 건이었고 1시간 봐주는 조건으로(혹시나 재번역 건질까해서) 그 품질이 저급스럽기 그지 없어(절대 그 상태로는 인쇄되어서는 안 될 번역물이었다).  간략하게 한 시간인가 리뷰해서 보냈고, 사실 재번역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두 페이지 브로셔였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원 번역자가 툴툴 거리길래(난 믿거나 말거나 관대한 편이다. 씹을 땐 심하게 씹지만, 나의 잣대는 FLUENCY, 글 솜씨 이게 아니라 오로지 이게 전체적으로 상업용 문건, 즉 인쇄할 수준이 되느냐이다), 아무튼 원 번역가가 잘못 쓰지 않았다고 툴툴거린다길래 난 모르겠으니 제3자한테 물어봐라고 상대도 안 했다. 아무튼 그 후로 간간이 언락해 와서 몇 십 달러짜리 두어 번 해줬다. 그런데 지난 10여일 간 한 여러 건의 의뢰가 들어왔다.
그 내용이 이 블로그에서 내가 주구장창 주장하는 번역가로서의 덕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자위하는 만큼 그것으로 7월호를 손쉽께 때우자.

의뢰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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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get:                $280

흠 감수인데 단어 당 4센트다(제발 여러분 40원 받고 번역하지 마시라)
일단 내 취향에 감수 7천 단어 너무 많다. 내가 쓴 것도 복기 제대로 안하는데...
아무튼 $280의 "절대값"에 현혹돼 원문만 왔길래 번역문 보내달라고 해서 받았다. 훌러덩 대충해서 처리할 수 있나 본다. 그렇다면 횡재가 될 수도 있으니... 한 15초 정도 서너 페이지 본다. 대략 60페이지 된 것 같다. 보아하니 내가 본 부분은 아주 많이 고쳐 써야 하는 수준이다. 15초 정도 보면 대충 글 스타일과 번역가 수준 나온다.
이거 혹시 사고 난 거 아냐? 가뜩이나 체력 안 돼서 받은 일도 못하고 있는데 "아서라", "내 니아가 어때서?"가 아니리 "내 나이 때문에" 안 한다. 실은 무조건 안 했을 것이다. 과거 같았으면... 일감 넘치는데...
충분히 보지는 않았고 다른 번역가 욕은 안 하고 그냥 이렇게 써서 보냈다. '내가 일이 좀 바쁘고 손댈 부분이 많아서 안 하는 게 낫겠다"고 거절하였다. 크나큰 오역은 15초 사이 확인이 안 되었으나 단어 선택이 심히 부족저렴하였다. 요즘은 내가 2분 전에 번역했던 것도 기억 안 나서 CONCORDANCE에 의지하는 판이니... . 아무튼 당시 기억 나는 건 "기" 법원이 잔뜩 들어가 있었고 그 외에 틀리지는 않았으나 거슬리는 용어가 많았다. 어차피 월말까지 단어 깔아놓은 것도 제대로 못 집어먹는 터여서 "패싱".

의뢰건 2:
자 다음날 또 왔다. 어제 것은 못 했으니 이거 좀 해주겠나?
Word Count:      3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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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안 한다. 감수 안 한다. RATE는 감수 치고는 개값은  아니지만, 바쁘다. 피곤하다.
파일 열어 보지도 않았다. 지금 보니 무슨 임상시험 건이다. 안 받기를 잘했다. 나 긴 문건은 감수 안 한다고 회신했다.

외뢰건 3:
대략 하루이틀 지나서 또 들어온다
I hope this e-mail finds you well. Attached is an assignment for you to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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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다. 한국어인지 확인하고 파일 받아 보고 이건 받아 먹는다. 한 시간도 안 걸린다. 아무리 실력이 없는 번역가라도 71단어인데  망쳐야 얼마나 망쳤겠을 것인가?

외뢰건 4:
드디어 제대로 원하던 건 나왔다.

Languages:         English into Korean

Due Date:            July 28, 2018 – 4:00 PM (Eastern Standard Time) or earlier, if possible.
 
Word Count:      2814                       Total No. of Fil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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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좋네? 웬일? 감수 안 하고 바로 보낼 생각으로 나한테 보내온 거다. 이러면 받지.
역시 소장이다(앞의 건과 같은 거냐 물었더니 아니란다).  PDF인데 OCR까지 떠서 워드로 예쁘게 잡아왔다. 세그먼테이션에 약간 문제가 있으나... 뭐 찢어서 쓰면 된다. 예상대로 스마트캣에 에쁘게 들어온다.

자, 왜 이게 나한테 왔을까?
몇 번 까칠하게 일감 골라 받으니 저쪽에서 리스펙트 생긴다. 그쪽 번역가 앞에서 봤듯이 퀄리티 별루다. 그러나 조건 안 맞아 번역은 싼 사람한테 맡기고 나한테 감수시키려 했는데 안 한다니까. 이 건 급하기도 하고(이틀 줬다) 나한테 아에 다 던져버린 거라고 합리적인 추정이 가능하다. 그래서 어제는 그간 몸이 안 좋아서 일 받아놓고도 동시 번역하는 사람들한테 뺐기는 일 2천5백 단어 남았길래 마무리하고 오늘 끝내버렸다). 조그만 개인 기업 간의 소장이어서 내용 쉽다.

사실 이 와중에 여러 건 클라우드 에이전시 입찰 건 놓쳤다. 제 가격 고수해서이다. 그 와중에도 대략 15만원 집어 먹었다.

자, 억울하게 40원까지 밀린 실력자가 있다면... 이건 저가 포스트에딧의 수준이다. 올리시라, 가내 수공업 번역인데 55원으로 올리시라. 40% 증가다.

40원에 연간 1백만 단어 한다 치자. 많이 하는 거지만 4천만원이다.
55원으로 올리면 (60과 50을 적절히 섞어서) 약 72만 단어다.
물량은 1/4 이상이 줄어도 소득이 같다.
물론 물론 국내 상황은 잘 모르겠으니.그냥 항부로 말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되지만...
특히 해외에서는 더욱 그렇다.

사람의 니드는 저마다 다르겠으나, 그래도 번역을 하겠다고 덤비는 사람이라면 50-60원(환율 1천원 기준으로, 쿠션이 필요하니) 사이를 마지노 선으로 잡고 줄을 타야 한다.

변역일기 6, 7월호 (1) - 상반기

월드컵 스페셜을 쓰느라... 정신이 없었다. 합쳐서 써본다.

작년의 경우, 4, 5월까지는 예년과 다름 없는 페이스가 진행되다가 중반부터 일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그리 적극적으로 일하지 않은 탓도 있으나 하락세가 눈에 두드러져 큰 걱정이 되었다.

올해 상반기 6월까지 결산하여 비교해보니 다시 예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 영상 번역을 올해는 하나도 안 하였으니 사실 그 내용 면에서는 작년을 상회하는 수준이고 2016 수준으로는 돌아갔다고 볼 수 있어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아직 그 원인을 알 수는 없겠으나 지난해 8, 9월 접어들면서 포스트에딧이란 개념이 한국어에도 도입되기 시작하였고 기계번역이 일취월장한 탓인 것으로만 알았다. 게다가 나의 주종목인 금융번역이 많았던 한 곳에서는 일이 급감하였다. 며칠 전 블로그에 올렸던 M&A의 희생자였다. 포춘 500에서 금융번역 회사로 분사된 후, 혼란을 겪다가 결국 sdl에 합병되었다는 그 회사였다. 포천 500 기업이 번역 비즈니스에서 먹을 게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우라 하겠다. 아울러 또 하나의 훌륭한 부티크 번역회사도 클라우드 번역회사를 표방하는 저가 스타트업에 먹혔다.

자,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내가 어느 정도 클라우드 회사의 시스템에 적응해 가면서 단가는 "거의" 희생하지 않으면서(이전에 워낙 제대로 받았으니까) 일감이 오히려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최소한 5, 6, 7월에는). 그래서 여기서는 이래 저래 똔똔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포스트에딧과 풀 번역의 옵션을 고객에게 주는 것으로 안다. 따라서 분명 고객의 기대치도 다를 것이므로 포스트에딧은 더 적당하게 해도 될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겠다. 이 시스템은 아예 대놓고 구글번역을 타깃 세그먼트에 보여주는데, 사실 요즘 기계번역 수준이 그 주제에 따라 수준이 매우 높기에 기존 번역에서 단가를 할인하여 들어가도 무방한 수준에 이르렀다. 즉 시간당 임금 면에서 전혀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오랜 만에 큰 일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작년의 정세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어 번역물에 약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거의 드물었던 대형 프로젝트가 눈에 띄게 늘은 것으로 보인다. 탄핵으로 인해 국민연금은 사람들 줄줄이 잡혀 들어가니 금융업계 전반에 미친 영향을 지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북한의 미사일 놀이, 트럼프의 입 미사일포로 인하여 해외 금융회사의 지사 또한 고용이니 이런 것 다 잠가버렸다는 얘기도 간접적으로 듣고 있으니...

올해 초 올림픽 뚤리면서 1월 한 달 장사 톡톡히 하였고, 3, 4월부터 단가 문제로 일 없던 곳에서 문제 터진 문건들이 슬슬 오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신규 고객이 없되 물량이 적었던 쪽에서의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요 고객 에이전시에서의 감소 부분을 메꿔줬다. 사실 몇 년째 proz니 translators cafe니 이런 곳들에서는 고객을 건지지 못하고 있다. 사실 볼 필요도 없었고... 초기에나 활용했고 언제부터인가는 안 보다가 가끔 시장 동향 판단 차원에서 받아보고 있다.

얘기가 잠깐 이야기가 새지만... 내가 입찰하는 항목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1. best rate를 달라.
2. 인도, 중국 등 한국보다 gdp 낮은 국가
3. large volume이다
이런 건 개무시한다.
사실 위의 1,2,3은 보통 패키지로 나온다.
그리고 워낙 쉬운 것 같은 번역은 단가가 낮으므로 아예 무시한다.

주종목 법륲이나 특수한 부문... 주로 금융에만 보낸다.
과거에는 고객이 보고 직접 연락 오는 건들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손님을 늘렸다.
따라서 주로 금융번역이나 중요한 문건에 비딩을 들어가는데 금융번역조차도 가격 논의 과정에서 뻑난다. 올해 유일하게 이런 식으로 잡은 건은 앞서 언급한 올림픽 관련 번역이었다. 이전 번역가가 말아먹어서 고객 쪽에서 시급하게 번역가를 찾은 덕분이었다.

자 다시 전체적인 그림으로 돌아가서...
단가 고수의 이야기렸다. 올해 역시 단가 유지하느라 일감 많이 버렸다. 아무튼 상반기에 나름 경험한 것은...

1) 에이전시 A
에이전시 측 손님이 매우 고급임에도 불구하고... 저가로 유명한 공장번역 회사인지라 한 2년간 전무했던 회사에서 사고 난 건으로 나를 3, 4, 5월에 매우 바쁘게 해줬다. 굴지의 IT 회사 문건인데 개죽을 만들어 놓아 회사 측이 문제 삼으면서 나한테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줄곧 나에게 들어오고 있다. 여전히 물량이 내가 충성할 정도는 아니나... 이 회사 일감만 충실히 들어와도 만족할 것이다. 작년 10월에 시작해서 한번 땜빵하고 또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으니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회사 문건은 50원, 60원 저가 번역으로 해결할 문건이 아니다. 그 문건을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의 소유자가 그 돈 받고 일할 리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만일에 이 가격에 이 문건을 받고 거기에 맞춰 번역을 한다면 사고 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임금을 희생하거나 아니면 언젠가 까일 각오로 대충 대충 해서 보내는 것인데(가뜩이나 대충 하는 상황에서) 그건 자칫하면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에이전시 B
위에 언급한 입찰식 클라우드 에이전시의 건이다. 아주 훌륭한, 그러니까 10일 이내에 결제해주고, 번역물도 예쁘게 워드에 따서 글로서리까지 포함하여 보내주던 나를 번역에 입문시켜줬던 번역가를 위한 번역가에 의한 에이전시가 클라우드 번역 에이전시에 합병되면서 사실 큰 충격을 받았다. 초창기에는 워낙 기분이 나쁘고 입찰 시스템도 못마땅하였는데... 일감이 꽤 되길래 나름 적응하였고 6, 7월에 상당한 소득을 거뒀다. 반드시 가격을 깎지 않고 물량을 따낼 수 있는 방법을 익혀가고 있는 시점이라 하겠다. 가격은 철저하게 고수하면서 미니멈 수수료가 적용되는 문건(오늘도 2단어 6$했다. 원래 10$를 적용하지만 주스 사 마시면 된다), 그리고 아예 큰 건을 집어 먹는 방법을 익혀가고 있다. 중간 건은 집어먹기가 어렵다. 아마도 큰 건은 속도 우위로 잡는 것 같다.

나의 입장에서 정리하자면...
단가를 악착같이 지키는 공장번역가로서의 작업 기류를 토대로 정리하자면 다음의 기류가 읽힌다.

1. 어느 정도 단가는 바닥을 쳤다. 전체적으로 하향 평준화다. 내 요율로는 새로운 일감 잡기가 어렵다. 불가능에 가깝다.
2. 저가 번역에 따른 폐헤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곧 단가가 바닥을 쳤음을 나타내는 징후가 아닐까 싶다. 올해 연초 유난히 사고 건이 많았고 연락 없던 저가 번역회사들의 의뢰가 늘었다. 나의 기존 고객 중에 요율 때문에 나한텐 일감이 없었던 기존 에이전시에서의 의뢰가 늘었다는 이야기다.
3. 포스트에딧은 생각보단 느리지만, 분명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다. 애초 나는 올 중반이면 대세가 될 것으로 알았으나... 아무튼 분명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으며, 언젠가는 팍 다가올 거다. 포스트에딧을 예의주시한다.

하반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사뭇 궁금하다. 긴장 많이 된다. 아마도 하반기는 상반기만 못할 것 같다.
회사 그만 두기 전 번역을 강구해놨듯이 백업 대책을 강구해 놓아야겠단 생각이 든지 1년 가까이 됐는데 만만치 않다.

캣툴에도 신화가 있다?- 공장번역가의 요즘 트라도스 사용 비율

이미 캣툴에 관해선 여러 형태로 다뤘다. 이 블로그에 검색으로 진입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트라도스, 캣툴, cat tool 등의 검색어로 들어온다. 그 분들 위해서 좀 쉽게 정리해 봤다. 내가 지난 1년간 어떤 캣툴을 사용했는지 실제 사용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오늘은 실전적인 형태로 어떤 캣툴이 사용되고 있는지 정리하여 설명하려 한다. 나, 즉 공장 번역가의 실제 사용 사례를 들어 설명해볼까 한다. 몇몇 내가 정기적으로 일을 받는 회사들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1. Agency 1큰 글로벌 회사다. 기업 문건 많다. 이 에이전시의 고객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유명 회사들이다. 번역료 짜다. 그래서 번역가 풀 별루다. 요즘 사고 난 것 구제해주고 한 회사만으로 일감 부쩍 늘었으니 내가 구경도 못한 일 한참 더 많을 거다. 그리고 요즘 IT 양대 산맥 회사 중에 흘러나온 것 이 회사가 수주해서 프로젝트 2인에 들어가게 됐다. 한 달 전부터 시작할 때 됐다더니 아직 프로젝트 오리무중이다.
이 회사 전적으로 Trados 써오다가 요즘 고객 요구인지 smartling 작업도 이따금 온다. 요즘 trados 전적으로 쓰는 회사, 내 고객 중에 유일하다.작업 파일 ttx로, tm은 tmw로 온라인에 올려놓으면 번역가가 다운로드해서 작업한다.ttx와 tmw는 초보에겐 생소하겠으나 트라도스가 2007년 버전까지 사용하던 구닥다리 포맷이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이 회사에서 일하는 번역가들의 상당수가 2007년 버전 쓰고 있다는 이야기다. 왜 그럴까? 비싸고 구태여 바꿀 필요 못 느낀다는 거다.아마, 감이 오실 거다.
나는 트라도스 2009를 쓴다. 현재의 트라도스 UI도 포맷도, 다 2009 버전부터  여기에서 출발했다. 2009 버전부터는 파일 포맷이 번역물은 SDXLIFF, TM은 SDLTM 포맷인가로 바뀌었다. 그렇다. 아무튼 TTX로 받아서 TTX로 저장해서 보내다가 요즘엔 SDXLIFF로 그냥 보낸다. 언젠가 한번 SDXLIFF를 올려놨길래 다운로드해서 열어봤더니 트라도스가 LATER VERSION SDXLIFF라고 안 열린다. 이런 일이 두어 번 정도 다른 에이전시와도 있었으나 2009 버전으로 보내 달라면 다 보내준다. 몇 년도부터 달라진지 모르나 돈 벌기 위한 수작이다. 그냥 DOC와 DOCX 차이다. 그쪽 새 버전 트라오스 있는 것 확인한 후로 SDXLIFF로 보낸다. 군소리 없다.
참고: 그리고 
어디선가  어느 해외 번역 커뮤니티에 잡 포스팅 올라온 거 보니 반드시 2013인가 이후의 버전이어야만 일할 수 있다는 걸 본 적 있다. 아무튼 한 번이다. 무슨 특수 문서이길래... 혹시 에이전시가 멍청? 그건 모르겠다. 
이 회사 일감 좋은데 드럽게 짜다. pm들 좋다. 사장이 문제다. 결제 조건 익월 30일에 정확하게 들어온다.90% 트라도스, 10% 스마트링앗 트라도스 필요하겠네? 더 읽으시라!
2. AGENCY 2이거 내가 상대하는 에이전시 중에 제일 크다. 원래 번역 회사가 아니다. 다른 일로 전 세계적으로 굴뚝 서비스 비즈니스를 하는 포천 500이다. 자사 고객들 상대하다가 숟가락 하나 더 놓는다고 번역 사업부 만든 케이스다. 이 회사 고객은 다 포천 500이고 자기들도 포천 500이니 단가 다르다. 이 에이전시 씨잘데없는 회사 번역 아예 안 한다. 대기업이니... 단가 낮은 번역물을 아예 취급 안 한다. 당근 번역물의 내용도 내 취향엔 재밌다. 최근에 회사 3개로 쪼개면서 번역 사업부 분사시켰다. 
자, 이 회사, 트라도스 갖고 있다. 그런데 트라도스 안 쓴다. 그냥 문서로 보낸다. 이 회사 트라도스에 거부감 갖고 있다. 왜 아느냐 하면, 내가 대기업 보험사 번역을 해주는데 PDF로 온다. 와, 그거 트라도스에 임포트하면한번 잡으면  태그 수백 개 떠서 골치 아프다. 얼마나 많으냐 하면 태그 지우고 피해가는 시간이 번역하는 시간만큼 걸린다. 300, 400단어짜리 두 시간 걸리면 안 된다. 작업 불가능한 수준이다. (참고로 최근에 확인한 게 있는데 메모큐에서 단축키로 한방에 쓸데없는 태그 날리는 기능이 있더라, 우연히 발견, 이렇게 캣툴을 오래 쓰고도 잘 모른다니. 최근 버전에 업데이트된 것일 수도 물론 있다. 그 정도로 캣툴 기능 깊다, 요즘 트라도스에 있는지, 아니면 2009에 있는 건데 내가 모르는 건지 장담할 수는 없으나 아무튼 최근에야 알았다). 아무튼 그래서 나 번역에 집중해야겠으니 번역하게 캣툴 파일로 달라고 했다. 같은 트라도스일지언데 그쪽 트라도스 파일 태그 정리해서 보내줬다. 이거 트라도스로 잡아달라고 했다. TECH TEAM 갔다가 온다. 즉 PM들이 직접 못 다룬다. 그 후로 이 회사에서 태그 우수수 떨어지고 시간 촉박한 건 트라도스 파일 포맷으로 바꿔달라고 한다. 그 후로 이 에이전시의 해당   보험사 고객 번역물은 소스가 원래의 워드 파일이 아니면 SDXLIFF로 보내준다. 이 부분 갖고도 하나의 장문이 나올 터이나 일단 패스한다. 아무튼 이 에이전시 포맷 문제 번역가들에게 안 넘긴다. 번역가는 번역만 하면 된다. 그게 번역가의 몫이지 포매팅은 에이전시가 해라가 내가 주장하는 바다. 이것이 아마도 좋은 번역회사를 평가하는 가장 좋은 척도라고 보면 된다. 번역가는 번역에만 집중해야 한다. PPT 파일 원문 받아서 박스에 직접 번역하는 것 내가 말하지만 "병신" 짓이다. 최소 3배 시간 더 걸린다. 그럴 거면 트라도스라도 당장 사라. 나 번역가 초기 시절 한두 번 그짓 한 다음에 어디서 50달러 짜린가 개인 프로그래머가 만든 툴 하나 산 적있다. 그때 정말 좋았다. 물론 그 소프트웨어 지금은 원본도 컴에 없다. 일단 캣툴로 100% 잡 처리하는 회사는 짜든, 안 짜든 1류에 들 자격 있. 반면 이 에이전시 트라도스 안 쓰면서도 번역가가 번역해서 보내면  적당히 포매팅해서 보내면 자기네가 알아서 처리해주니, 에이전시로서는 초1류다. 여기엔 내가 꺼뻑 죽고 일해준다. 아무튼 이 회사 트라도스 안 쓴다. 단 그쪽에서 보낸 문서를 내가 항상 캣툴로 작업한다. 내가 작업하는 것 중 10% 이하다. 대신 PPT든, DOC이든 PDF든 나는 무조건 트라도스 쓰는데 요즘 스마트캣으로 많이 이동했다. 그러니 이 회사 일은 나도 트라도스 거의 안 쓴다. 쓰는 것은 내가 방대한 TM을 갖고 있는 경우로 스마트캣으로 아직 포팅 안 한 경우다.
 고로 정리하자면 이 에이전시 원칙적으로 트라도스 안 쓴다. 싫어한다. 왜 그럴까, 득보다 실이 많은 거다. 결제 조건 청구일로부터 30일 이전. 칼이다.

3. 고객 3여긴 내가 직거래하는 금융회사다. 처음에 ACROSS 쓰다가 구려서인지 오래 전에 스마트링으로 갈아탔다. Smartling 못 마땅하나... 번역 요율 좋고 회사 내부 pm들 정말 좋다. 계약직인데 월급 잘 받나보다.  고로 trados 안 썼고 지금은 smartling 쓴다. 나한테 중요한 고객이다. 여기 이따금 워드로 처리한다. 3월에 4만 5천 단어 뿜어낼 때 워드였다. 회사 다른 부서에서 특별 법률 문건이어서 건으로 뿜어낸 거여서 tm에 넣기 싫었는지 별건으로 왔다. 완벽한 워드 파일이었다. 트라도스 돌릴까, 스마트캣 돌릴까 하다가 스마트캣에 돌렸다. 그만큼 스마트캣에 장점이 있다. concordance가 제한돼서 애 좀 먹었지만,,, 큰 불만 없었다. 
여기 TRADOS 안 쓴다. 전에도 안 썼다.
결제조건 익월 15일-25일. 물론 결제 칼이다

 4. 고객 4이 회사 "꼬몽딸레부"(검색어) 글에서 다룬 회사다. 거의 전적으로 MemoQ 쓴다. 여긴 문서 보내는 일 절대 없다. 포맷 드러운 거 다 정리해서 캣툴에 올려준다. 
고로 번역가는 "오로지" 번역만 하면 된다. 여기서 언급한다. 절대 포매팅하지 마라. 포매팅 요구하는 회사랑 일하지 마라. 버릇 나빠진다.(국내에선 언감 생심). 팁 하나 들어간다. 포매팅 때문에 엄청 시간 걸리는 척해라. 납품 시한 최대 끌어라. 급하면 자기네들이 한다. equifex와 뭔가 또 하나 다른 툴 쓰는 데 이름이 기억난다. 99% MemoQ다. 훌륭한 회사다. 번역 요율 fair하고 특히 시간당 버젯 정말 fair하다. tm들 좋다. 개인적으로 MemoQ 제일 좋아한다. 스마트캣 쨉도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돈 주고 살 거면 MemoQ다. 이 회사 유명한 회사 건도 이따금 한다. 주로 IT인데 다양하다. 최근에 게임 회사 회의 동여상 한 것도 이 회사다. IT 냄새 풍겨서 좋다. 포맷 전혀 신경 안 쓴다. 그것만으로 여기 1류 에이전시다.
아무튼 이 회사 trados 절대 안 쓴다. 결제 조건: 여기 60일이었는데 최근에 얘기해서 30일로 바꿨다. nice하다.
5. 고객 5이 회사 인터넷 플레이인데 유구한 역사 갖고 있다. 사실 요즘 튀어나오는 인터넷 플레이 회사와는 차원이 다르다. 번역가들에 주는 정보도 상당히 실하고 업계 리더이다. 이 회사 포스트에딧 한 3, 4년 전부터 실시했다. 물론 나는 거부해서 그 당시에 한국 번역가 없었는지 풀 레이드 받고 했다. 아마 스페인어 적용할 때 깡그리 한 것 같다. 요즘은 주로 한영이다. 이 회사 자체 캣툴 쓴다. 2000년에도 있었던 회사인데 회사 소개로 유추해 보건대 인터넷 본격화되던 시점에 투자받아서 연 것 같다. 내가 보기엔 번역계의 제프 바조슨가? 아마존... 돈은 못 벌었지만 사장이 IT나 영업 쪽에서 온 사람일 거다. 인터넷 에이전시의 선구자쯤 되겠다. 원래부터 싼 가격에 수주하고 시장 확대에 전념했던 회사인 듯. 그래도 내가 높게 평가해주는 것은 당시에 똑똑한 사람들 인터넷에 진출한 사람들 많다. 개척자 정신 있는 회사다. 자체 캣툴 무료로 배포한다. 지켜볼 회사다. (따로 한 번 다루겠다. 오늘 웃기는 이멜 받아서)
이 회사 PM들 쿨하다. 결제 조건 최고다. 
이 달 일한 거 내달 10일 안에 받는다. 훌륭하다.
이 회사 트라도스 전혀 안 쓴다.
6. AGENCY 6여기 일감 들쭉날쭉... 하지만 질 좋다. 다양하다. 가끔 큰 거 터지는데 손님 층 다양하다. 소매와 도매를 겸하는 에이전시라 위에 언급한 회사들보다는 번역물의 질이 한끗 부족하다. 내가 처리한 일감으로는 한 끗 부족하다. 무슨 종교 결사 조직 의식 번역 건이 오지 않나, 와인, 여행, 기업 문건, 화장품, 정말 스펙트럼이 넓다. 그만큼 아기자기하고 라이트한 주제 많다. 여담으로 이따금 금융도 올라온다. (여담이지만 몇 안 되는 감수 건으로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사람 저 위 다른 에이전시에서 내 글 감수한 사람 틀림없다. 금융번역가 내 프루핑하던 사람임을 확신한다. 한번 금융 번역건 프루핑이 있는데 들어가서 보니깐 내가 쓴 글이라도 100% 믿겠다. 이 친구 입찰 채가는 솜씨가 대단해서 내가 바로 들어가도 이 친구가 먼저 채간다. 꼭 이 친구는 아니겠으나 거의 확신한다) 몇 번 깨진 담에 약이 올라서 1주 정도 궁리 끝에 모종의 전략을 통해 이제   조치 취해서 내가 다 뺏어오고 있다. ㅋㅋㅋ 묘수 강구하는 데 한 1주 걸렸다. 이건 영업 기밀이다. 내가 번역을 시작한 이후, 그런 도전 받아보기는 처음이어서 열 받아서 끙끙 앓았었다. 지금은 그 친구가 아연할 거다. 아마도 상대 누구지? 이럴 것 같다. 혹시 이 글 보시면 인사 남겨 달라. 아마 블로그 볼 군번은 아닐 듯.한 1년 넘었는데 입찰 건은 내가 입찰 이멜을 못 봐서 늦는 건은 있어도 내가 적시에 본 입찰 건은 내가 다 따고 먹고 있다. 어느 정도의 경쟁이냐면, 조치 취한 후 들어가 봤더니 job 파일 3개다. 제일 큰 금액 내가 잡는 동안 그 번역가 둘째로 큰 금액 잡으신다. 그가 둘째 파일 잡는 동안 내가 세 째 파일 잡는다. 그 친구 리스펙트한다. 이 친구 감수도 하는 것으로 유추하건대, 여기서도 내 파일 감수하는 것 같다 점수 잘 준다. 선수끼리는 통한다.

여기 모든 번역물 다 입찰하지는 않는다. PM들이 선호하는 번역가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비싸서... 내가 처음 들어갔을 때 1파운드가 1800-1900원이었다. 몇 년 참다가 브렉시트 나고 도저히 안 되겠어서 올려달라고 해서 요율 올렸다. 회사 괜찮아서 참았으나 내가 유지하는 마지노선 이하로 방치해둬서 안 되겠다 싶어 조정했다. 일감이 줄 수도 있다고 했으나 괜찮다고 했다. 오래 참았으니 올려 달라고... 그래서 많은 일 못할지도 모른다. 이 화사 주로 자기네 캣툴 사용한다. 자질구레한 것들 워드로 하지만, 20, 30단어 정도다. 아마 여기가 XTM의 변종을 쓰는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다. PM들 나이스하다. 여긴 결제 조건 익익월 10일이다. 그래서 준1류다.
고로 여기 역시 트라도스 전혀 안 쓴다.
6. 에이전시 
굴지의 운수회사가 전 세계 망 갖고 있다 보더니 번역이 필요해서 번역사업부 만든 걸로 안다. 아무튼 지금은 분사에 분사를 거듭했다. 주로 마케팅 번역을 한다. 세계적 물류회사이니 대기업 소매 상품 WAREHOUSING 서비스까지 해서인지마케팅 번역도 한다다 한다.  이 에이전시 번역 돈이 안 돼서 그런지 내가 맡은 이래로 한 3번 분사한 것 같다. 여긴 한번 일감 나오면 줄줄이 나오지만 SPORADIC하다. 단가 제일 좋다. 내가 말한 번역-감수-재확인-고객 감수-최종 확인 절차를 거치는 회사다. 주로 마케팅이다. 자, 이 분사한 회사 중 하나는 XTM 쓴다, 여기 어딘가 소개했다. 기존의 회사는 TRADOS  SDL WORLD SERVER 캣툴 쓴다.
고로 여러분이 일반적으로 아는 트라도스 안 쓴다. SDL 월드서버인가, 제목이? 아무튼 위에 언급한 쿨한 회사와 마찬가지로 월드서버는 "클라우드"란 단어 없던 가 자리잡기 이전의 시절부터 있었다. 그래서 월드서버인가 보다. 초기에는 내가 온라인으로 작업하는 게 마땅치 않아, 트라도스 오프라인 패키지(확장자 이름 기억 안 남)로 받아서 하기도 했다. 그건 번역물과 TM, 글로서리가 몽땅 담겨서 오는 파일이라서 패키지라 이름 붙인듯하다. 초기에 몇 번 버텨서 패키지 파일 받아 오프라인으로 처리했으나, PM이 싫어하는 눈치 역력해 프로젝트도 크고 해서 내가 양보하고 월드서버 썼다. 지금은 익숙해졌는데... 클라우드 중 따지고 보면 1등이다. 익숙해서일 수도 있으나 트라도스가 그대로 녹아있어서 기능 클라우드 캣툴 중에서 독보적이다. 짱이다. 다만 느려질 때 있다. 
고로 이 회사 여러분이 아는 트라도스 안 쓴다. 있는데 안 쓴다.
일감은 많지 않으나 주로 ONGOING CLIENT다. 돈 알아서 잘 준다. 굴뚝회사라서 분사한 회사 중 하나는 60일, 다른 하나는 30일. 자기네가 책정한 가격인데 요율 제일 세다. 알아서 주는 이유는 회사 이름 보면 아는데 "작가"란 글자가 들어가 있다. 주종목은 마케팅, 제일기획급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유명한 마케팅 회사로 회사 광고 이런 것 가끔 터진다.
7. 기타 양질의 에이전시몇몇 더 있으나, 나의 요율 고집 덕분에... 좀 일감 줄었으나 잊을 만하면 터져들 준다. 일감 넘칠 때 가 발 기존 고객 외에 이런 곳에서 일감이 몰려올 때라고 보면 되겠다.오는 듯. 자체 캣툴 쓰는 곳 있고 스마트캣 쓰는 곳 있고(그래서 알게 됐다) 메모큐 쓰는 곳 있다. 
아 그리고 하나 빼먹었다. 어제 5월호 (3)에 올렸을 거다. 원래 무지 좋았던 부티크 번역 에이전시를 먹어버린 인터넷 플레이 회사. 이제는 선별적으로 돈 되는 거 주워먹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인수된 회사 무지 좋았다. 최고였다. 그 회사 캣툴 있으나 번역가한테는 워드로 아주 번역하기 좋게 해서 보내주던 회사다. (참고로 나는 캣툴을 사용했다. 소스만 떼어다가 그거 번역한 담에 뽑아서 타깃 칼럼에 넣어줬다. 그만큼 캣툴은 유용하다.) 그런데 이 회사 완전한 인터넷 플레이 번역회사랑 합병하고는 100% 입찰제로 바뀌었다. 그리고 시간 재는 둥 꼴갑 떤다, 근데 이쪽 요즘 자질구레한 일들 매일 뜬다. 내 요율 넣으면 일 못 먹는다. 아무튼 앞서 언급했든 9천 단어 횡재하는 수도 있으니 예의주시할 일이다. 그 일 마치고 200단어 이런 거 3번 넣어봤는데 실패.  이곳도 물론 자체 클라우드 캣툴이다. 트라도스 안 쓴다.
 트라도스 쓰는 곳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8. 기타 듣보잡대충 정기적으로 작업하는 곳들을 넘어가면 그 다음은 듣보잡이다.... 아마 내가 청구한 회사, 줄잡아 한 50개는 될 거다. 조그만 회사들이 요율 때문에 떨어져 나갔다. 듣보잡 캣툴 안 쓴다, 예전엔 가끔 쓰는 곳 있었는데 요즘 사라졌다고 봐도 될 정도다. 걍 문서 보낸다. 
나야, 뭐 가격 고수하니, 사고 날 때 금융번역 필요할 때 온다. 내가 몇 차례 씹었던 홍콩 회사가 이런 부류다. 
듣보잡의 특징 이렇다. 감수 과정이 없거나, 손님 문서 그대로 보낸다(포맷 번역가한테 뒤집어 씌우는 거다). 물론 일반 요율도 나쁜데 포맷까지... 듣보잡도  트라도스 안 쓴다는 이야기다결제 조건 나쁘다. 결제 텀 길고, 제멋대로 결제 방식 지정하는 데도 있다. 페이팔밖에 안 된다거나, 와이어 수수료 5만원 떼는 넘들, 듣보잡은 항상 내가 결격 사항이 두세 가지 있다.
사실 듣보잡 수준에서 TRADOS 번역회사 버전 사서 그걸 유지보수한다는 거 자체가 어쩜 역량상 불가능할 거다. 
트라도스의 신화는 사실 나의 입장에서는 깨졌다. 이건 실제 사례다. 이렇게 정리하면 과연 트라도스가 꼭 있어야 하나요? 독자가 판단할 일이다.  아마도 기술번역하는 분들이나 이의를 달까? 엄청난 트라도스 TM이 쌓여 있어서 오도가도 못해서 그러는 건 아닐까? 아무튼 요즘 양대 IT 회사에서도 요즘 외부로 물량 흘러나오는 조짐 있는데 단가 우습다. 별도의 글에서 다룰 일이다. 
여전히 국내에선 트라도스 쓰는 걸 벼슬 생각하는 번역가들 있다. 동호회 게시판이라든지, 아마도 국내 변역업계가 거기 머물러 있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영업 기밀이라면 기밀이랄 수 있는 이야기 많어 털어놓았다.
물론 내가 예외적 가능성도 있겠으나, 밥 먹는 데 지장 없다. 그리고 5, 6년 전엔 트라도스, 워드패스트제법 썼다. 지난 1년 간의 캣툴 사용 경험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PS: 면책조항새로 들어오는 분들 위해서 다시 면책조항 써야겠다. 이따금 들어와서 글 정리하다 보면 오타 작렬. "번역 다이어리" 블로그는 공장번역가가 짬 나는 대로 쓰는 글이다. 정보 위주에서 적다보니 거의 쭉 써내려간다. 사실 이 정도 글 쓰는데도 한 시간은 걸린다. 질보다는 양을 추구한다. ㅋㅋ. 친구랑 대화 나눈다고 생각하고 추릴 것을 추리고 버릴 것은 버리시라. 하도 오타, 비문이 많아, 대충 빨강으로 고쳐봤는데... 면책조항 갖고 될 일은 아니다. 조금 더 신경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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