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유보... 내용은 재밌다.

오늘 일 대충 털었으니 내 글 쓰자. 연이어 터져줘야 하는데 일감 털었으니 월 후반부는 한가하겠다. 이전엔 거의 그런 적이 없었는데... ㅋㅋ 
아무튼 오늘 글 좀 재밌겠다. 믿거나 마시거나 제법 긴 글들은 두 시간도 걸린다. 오타 안 봐도...흠, 이건 꼴럼 카테고리인데... 시사질로 이름을 바꿨으니... 칼럼이다.
작년 12월에 겪었던 일종의 어드벤처... 나름 교훈이 있는 얘기다. 번역가의 자세와 실력과 등등...
갠적인 일로 내가 좀 딴 데 신경을 빼앗긴 탓도 있으나 아무튼 기게번역, 미사일질에 금융번역 타격, 기타 등등, 후반기에 정말 놀라울 정도로 한가해졌다. 그래서 정신 차리고 프로즈를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딱 일감 하나 건졌다. 다시 말하지만, 인도, 중국 에이전시 걸러내면 비딩할 일도 없다. 
그런데 하루 이런 글이 떴다. 스포츠 전문 번역가 찾는다... 흠, 요거 내 건데... 그런데 올림픽 관련이란다. 사이트 들어가 보니 스포츠 전문 번역이다. 동계 올림픽 특수였다. 그런데 job posting이 웃겼다. "이력서 다 필요 없으니 아래 문장 번역해서 보내라!" 이건 또 뭐야. 이걸로 무슨 변별력이 있어? 문장도 한 댓줄밖에 안 됐다. 지금 기억 안 나는데 50, 60명은 보내지 않았을까. 

그래서 간략히 나의 스포츠 라이터 경력 두어 줄로 마무리하고 나 스포츠는 편집장 수준이다. 그리고 몇 줄 안 되는 거 번역해서 보냈다. 이멜 잘써야 한다. 사장이 귀차니즘이니깐.... 어, 됐다. 나중에 보니 시험 몇 줄에도 오타 있었다. 일단 이력서도 안 보낸 간단한 이멜이지만, 콘텐츠가 좋았겠지. 이러쿵, 저러쿵하여서 스포츠는 나만한 번역가 없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이미 참여 중인 번역가가 내 몇 줄 안 되는 번역 보고 오케이해서. 뽑혔다. 단가 네고... 흥, 스포츠 번역이면 나한테야 모바일 앱 번역 수준이나, 금융번역 가격으로 풀로 부름. 특수잖아... 그리고 고객이 올림픽 연관이면 이 에이전시도 잘 받겠고. 낙찰!!!! 근데 에디팅 해달란다. 나 에디팅 안 한다 그랬더니, 제발 해달란다. 나 뽑은 번역가랑 둘이 하는 데 자기 도무지 세 번째 사람 뽑을 여력 없단다.
사연인 즉슨 아전에 한 번역가가 있었는데 개판 쳤단다. 자기 하도 한국 번역가한테 디어서 감수자 따로 뽑을 수도 없고 기존 번역가랑 서로 번역하고 감수하란다. 일감 많을 거라고. 그 번역가 잘한다고. 그래서 오케이하고 프루핑 얼마냐고 물었더니 3센트에서 3.5센트라고 해서 그래, 그럼 앞에 몇 번 해보겠다고 하고 일 착수. 근데 나한테 일단 잘린 번역가가 번역한 큰 문건이 여럿 있는데 이거 편집으로 구제 가능한지 봐달란다. 두 번역가 있다가 싸워서 잘렸으니, 세컨드 오피니언 필요하겠거니 봤다.
후.... 난 이 인간 봤는데... 완전 번데기(기레기 번역가). 근데 어느 정도 해본 솜씨... 완전 아마추어는 분명 아니야. 열심히 썼고 흉내는 냈어. 그런데 문장력 꽝(그냥 질러대는 내 블로그만도 못함, 오타는 없지만), 그 다음에 내가 극혐하는 괄호 전에 띄는 번역가. 그리고 일단 영어 많이 딸리는 티 팍팍 나. 흠... 그래도 이건 아마추어는 분명 아니고 구력은 있는데... 이럴 때 나의 추측은 아... 이거 기술번역 하던 사람이겠다. 대략 유추... 
뭐, 여자 번역가 남아 있는 게 당연하네... 둘이 싸웠다고 들었다. 이거 싸움 거리도 안 되는데 잘린 번역가 개념도 없다. 나의 결론은 이거 다시 써야 한다. 아무튼 에이전시 사장(전직 스포츠 기자 출신이라 함) 이 여성 번역가 엄청 아낌. 눈치가 그 여자가 그 번데기 글은 죽어도 안 한다고 한 것 같음. 사장이 자기네 유로파 리그도 하고 꼬신 터여서... 또 제발 좀 해달라고 해서... 결국 내가 꽤함. 시간당 받고 했는데 다시 썼을 때 단가의 80% 정도 나옴. (그리고보니 유로파 끝나지 않았나? 한국어 없겠지 뭐).
아무튼, 처음 작업 들어가는데 뭐 이 회사 COLLEGIATE 대학 분위기라 함. 스카입 켜놓고 한다고 함. 아흐... 내가 옛날에 AOL 메신저 귀신이었고 스카입 초기부터 썼으나... 
(팁, 여러분들 스카입 조심하시라 나 유럽 버전 페이팔인 머니부커 옛날부터 쓰고 스카입도 초기부터 썼는데... 아 깔때기 들어간다. 내가 머니부커스 한국 첫 가입자임. 한국은 안 된다고 해서 내가 열라 싸웠음, 너 한국이 3RD WORLD COUNTRY인 줄 아냐? 한 2002, 2003년 정도일 것. 이멜 졸라 주고 받으면서 관철시켰음). 그리고 70만원 털렸음, 스카입이 이상하게 떠있었는데 해커가 700$ 털어갔음. 500달러는 회수한 악몽 있음. 요즘은 보안이 나아졌겠으나 스카입 이후로 꺼버리고 머니부커스에 돈 들어오면 바로 가져옴.
아무튼 스카입 적어놓고 하는데 이 회사 체계적이지 못해서 첨부터 피곤함. 쓸데없는 이멜 날아다니고... 뭐 번역 한 번 하려면 이멜 10개씩 돌아다님. 필요없는 것 스카입서 디스커스하고... 젠장... 난 원래 이멜 몇 번 오가고 번역 끝나는데... 게다가 스카입까지, 회사는 영국, 캐나다 번역가, 그리고 나... 못마땅...
또 아무튼... 그 여자 번역한 거 나한테 처음 날아옴. 앗! 잘함. 이 여자랑 번데기랑 붙었으니 사고 낫겠지. 에이스임. 나보다 더 직역인데 단어 선택 좋고 배치 좋아서 깨끗함. 나보다 더 직역으로 보는 사람이있구먼, 내가 직역과 의역의 스케일이 직역 75%, 좀 많이 내려왔음, 요즘은 한 60-70 사이, 감수자들이 씨잘 데 없는 것 고쳐서... 근데 이 번역가 직역 90%, 그런데 번역투이지만 훌륭히 읽힘.... 아무튼 내가 본 공장 번역가 중에 "와, 잘하네!" 이런 사람 둘 중 하나임. 난 내가 말했듯이 감수할 때 안 고침. 그런데 이 여자 워낙 잘해서 말 꼬리 좀 고쳐주고 3.5센트 계산해서 일한 만큼 딱 해서 보내줌. 이 정도면 감수도 할 만하네... 그러고 있는데 스카입 팡 뜸. 그 여자 번역가... "왜 그렇게 많이 고쳤냐?"고 따짐. "많이 고친 거 아니야, 나 원래 많이 안 고쳐..." 아, 그리고 그녀, 영어 나보다 잘함. 물론 속도는 나보다 한참 느리지만, 난 스카입도 앞뒤 생각 없이 막 찔러댐(깔때기 공포의 AOL 스피드, 요즘이야 다르겠지만 나만큼 빨리 찔러대는 사람 딱 1명 봤음, 귀신 엔지니어 친구), 문장 안 생각함. 많이 고치지도 않았어. 그냥 너 잘 쓴다, 빌리브 미! 아, 속으론 또 "작가" 번역가 나셨네. 글 쓰는 사람들 그런 경우 많지. 아무튼...내 취향은 아니다. 그리고 나 분명히   나 이 번역가 존중한다. 뭐 약간 재밌게 써야 하고 이 번역가 깔 생각도 없다. 단지 스타일이 서로 다를 뿐 철저하게 존중한다. 조롱의 대상도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실력 있는 번역가다.
암튼 대략 넘어감. 난 돈이나 벌고, 그녀가 선임이고, 사장이 사랑하고 실력도 있으니, 난 번역료만 챙기면 된다. 근데 이 에이전시 여러모로.. TM 안 쓴다. 이거 올림픽 조직위다, 산하기관이다, 온통 이름에... 스벌... 비체계적이다. 그래서 구글시트로 열심히 글로서리 업데이트한다. 짱난다. . 그녀한테 슬금 캣툴 쓰냐고 물었더니 쓴다고는 하는데 듣보잡 캣툴이다. 그리고 전혀 캣툴 쓸 생각 없다. 젠장 두 번역가가 그 많은 분량 작업하는데... 아흐 그래, 넘어가자...그 담 것들 걍 시간 남아도 덜 고치면 더 좋지 뭐 나야...
그런데 글로서리에서 드디어 사건 터진다. 암튼... 오해도 있었고... 이 번역가 직역하는데 좀 오버 트랜슬레이트 한다. 사건은 레지던스 센터에서 터졌다. 주민센터로 썼나? 난 걍 레지던스로 했다. 물론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별도의 건물이었는데 나는 각각의 선수촌 아파트 안에 있는 센터로 착각하 것을 알아서 무승부가 됐으나... 아무튼 그 와중에 이메일 주고 받는데 이 번역가 레지던스는 틀렸다느니(이 여자는 별개의 건물이다) 어기짱 놓는다. 그러더니 결국 그녀가 원하는 레지던트 센터, 한국말로 "거주민 센터" 됐다. 외국에서 오래 살은 건지, 그 전에도 한 두어 개 좀 촌티 나는 선택이 있었는데 "거주민 센터"라니... 나의 언어 촉으로는 이거 아니다.  아래의 비주얼을 보내줬다. 이럴 줄 알았다. 이거 올림픽 선수촌을 홈리스 복지관으로 만든다고 씹었다.그리고 이런 글로서리 전에 안 꼬집었던 것 하나 더 꼬집었다.


또 사장 끼어들어서 레지던스가 뭐냐고 묻는다. 올림픽 선수촌 같은 데다. 풀 서비스하는 데다. 아무튼 나는 센터가 1층에서 세탁물 받아주고 서비스해주는 데로 알고 있었으니... 근데 따른 건물이라 하니, ㄴ 내가 다 지도 보고 할 것도 아니고... 아무튼, 그러면 레지던스 센터가 맞다. 이 싸움은 무승부. 그런데 그 여자 말대로 아무튼 "거주민 센터" 됐다. 나는 이때부터 그랬다. 아무거나 해도 좋다. 그러니 앞으로 글로서리 논의하지 말고 LET HER TAKE CONTROL OF THE GLOSSARY. 아마 그녀가 잘할 거다. 정말 이상한 거 있으며 내가 언급하고 결정은 그녀가 내리게 해야 한다... 사공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단 농담 있다. She is capable. 젠장 레지던스 센터 갖고 스카입을 두 시간 하다니. 그리고 그녀도 실력 있으니... 거주센터는 아직도 별루지만... 그런데 이 번역가도 좀 삐졌는지 제대로 구글시트 업데이트 안 한다. 놔두지 모... 오히려 내가 서로 번역할 때마다 내가 사용한 언어 넣고 참고하게 했다(일이 자주 오긴 했으나 나는 보통 하루, 이틀에 끝내니까)... 자, 그리고 글로서리로만은 부족하니 난 스마트캣에서 내가 한 TM 엑셀로 익스포트해서 구글 시트에 탭 열고 붙여주기까지 했다.
그로부터 한 열흘 또 흘렀나. 이번에 이전 번데기가 망치고 간 장문의 번역 고치는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올림픽 경기장에 들어와서 사진 찍고 이런 권한을 주는 사람인데 Accredited Person이다. 이거 금융용어다. Accredited Investor에서 나온 거다. 금융번역에서는 적격 투자자다. 지금 내가 추천한 게 뭐였는지 정말 기억도 안 난다. 아무튼 적격 뭐였다. 그런데 그녀 적격 처음 들어봤나 보다.파일 한 번에 15개씩 날아오면 그거 나눠 하는데, 당신 맘대로 가져가라고 했다. 워낙 쉬운 번역이니까. 
나보고 자기는 법률 문서는 싫다고 했다. 응, 그렇군... 번역의 꽃 법률... 깔때기 아니다. 그녀는 나보다 엄청 잘하는 게 있다. 가령 식당 메뉴라든가, 이런 거 저런 거 하세요. 나보다 젊어서 그런지, 여성이라서 그런지 아무튼 그 방면은 나보다 훨 낫다(내가 예전에 일감이 많아 놓치는 일이 많을 땐 나처럼 일감 많은 사람과 바터제로 하면 좋겠단 생각을 했었는데, 이 번역가 나랑 훌륭한 콤비가 됐었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앞에 언급한 friendly한 번역물 기가 막히게 소호한다. 마케팅 과다). 그런데 신문기사를 써본 스타일을 또 아닌 것 같다. 가방끈 길고 문과 출신인듯.
자, 아무튼 문제의 Accredited Person, 이전 친구가 "인증"이라고 했는데 아무튼 ㅈㄹ 안 어울린다.  중간에 어색하면 슬금 풀어서 쓰고... 키워드는 키워드였다. 결국 그녀가 선택한 건 역시 지금도 기억나지 않은 문구인데 아예 풀어서 썼다. 원어는 단어가 두 개인데 그녀가 결정한 건 뭐신가 대여섯 단어로 들어올 수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분해서 말하는 일조의 문구였다. 그냥 둘이 해결해야 할 일, 이 우리의 또 맘 좋지만 어정쩡한 사장님 또 끼어든다. 야, accredited person 한국서 있는다. 적격이야... 뭐, 그랬더니 레지던스센터 설명할 때처럼 중재한다고 말 엄청 길어진다. 나도 왕짜증, 주로 둘이 acredited person 갖고 이게 이렇게 되니까, 저렇게 되니까, 누가 들어갈 수 있구, 둘이 얘기하는데 또 한 시간. 난 이미 부아 올라서 구경만 하고. 머쓱하니 나한테 물어보고... 적격 미디어, 적격 참가자(그냥 기억 안 나니 그랬다고 하자), 구글해봤지만 없었다. 부아 나던 차, 야 너희들이 결정해, 근데 이거 두 단어를 여섯단어로 쓰면 촌티 나. 어차피 accredited도 미국애들한테 그리 매끄러운 단어 아니야. 그리고 한국에선 적격으로 번역해, 참가자 싫으면 다른 것 아무거나 붙여. 아무튼 그랬더니 나온 게 6단어인지, 7단어인지, 왕창 길었어. 아무튼... 이거 이렇게 풀어쓰면 다른 단어들은 어케 하냐? 아무튼 "좋아, 좋아, 그렇게 해." 아무튼 기억 잘 안나는데 한 두 시간 했을 걸? 그 담에 이멜 주고 받는데 뭔가 이상한 걸로 또 서로 불쾌하게 만들었음, 사장 cc되는 이멜. 그랬더니 그녀 열받았는지 이멜 앞 문장을 보니까... To be blunt... 이렇게 시작한다. 젠장 내가 이런 거까지 받아야 해? 안 봄. 지금까지 안 봤음.이멜 본 사장 또 스카입 소집... 그런데 계속 논의는 산으로 가다가. 이 사장도 그때 엄청 바쁠 때라 짜증 폭발... 뭐 링귀스트의 자세는 어때야 하고, accredited란 단어를 설명하구..이멜 봤냔구, 안 봤어, 그랬더니 왜 안 봐, 싸움 번짐. 아무튼... 얘기 길어지면서... linguist가 의견 다를 수도 있고, 어쩌고 저쩌고, 
나 스카입에 폭발... "나 링귀스트 아니거든, 나 번역가야. 남의 쓴 글 그대로 옮기면 그만이야!" "그리고 나 Accredited 뭔지 아주 정확히 잘 알거든? 당신이 나한테 설명해줄 필요 없어, 우리 두 시간 동안.이 단어 갖고 싸웠어, 이런 회의하지 말자고 여번역가한테 control the glossary라고 했잖아? 난 아무래도 좋아, 제발 이 스카입질 좀 그만하자고." 여번역가 스카입에 있으니 사장 체면은 살려줌."
아무튼 요율 세고 그러니까 이 인간이 날 우습게 보나 열 받음.딴 일은 밀렸는데 4시간 하고 나면 감정 상해서... 두 시간 혈압 오르고... 일하기 싫음.고민고민하다가. 이 번역 껌인데, 유로파도 한다는 데 고민함. 이 방식으로는 못해... 결국 결론은 사장한테 이메일.. 쇼부침. 쇼부칠 땐 확실하게.. 아쉬워도....
With all due respect, I resign from the project.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일은 다  처리해줄게. 나 이런 체계에서 일 못해. 사람 빨리 뽑아. 사람 찾을 때까지 한 1주일은 급한 거 해줄게. 미안해." 간락하게...
나두 가슴 졸이고... 아무튼 사장 이멜 바빴는지(뭐 10개국어를 tm도 없이 비서 데리고 하니 엄청 바빴을 거야). 답은 늦게 왔으나 내일 얘기하자 임. 간단히 나가면 안 된다. 아무튼 담날 얘기해서 있기로 함. 그제서야 control the glossary가 뭐냐 함. 링크 줌. 그제야 사장 내가 한 일 처음 봄. 워낙 바쁘기도 하지만, 이 사람 좀 흐릿한 면이 있음. 약간 히피인데 걍 괜찮음.
아무튼 그 후로 스카입 끊고... 여 번역가한테도 "저 자식 나가면 고생해" 이랬겠지, 난 혼자도 할 수 있지만, 그녀는 혼자선 못 하니까... 그래서 그 담부터 종래의 내 작업 방식으로 일함.
깔때기이기도 한데... 아무튼 독자 중에 젊은 분들도 많으니까... 번역일도 전쟁임. 그리고 내가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 그녀는 훌륭한 번역가임.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함. 그런 번역 나오려면 엄청 일하는 거임. 그녀가 나보다 잘 받나, 아닌가 알 길 없음. 그 정도로 열심히 하면 글도 사랑하는 사람임. 그녀는 아마도 내 글 봤겠고... 내가 적당히 한다는 것도 알겠으나 내쫓으면 안 될 사람이라는 건 알았을 거임. 사실 그녀는 내가 그녀의 번역에 대해 정말로 이 정도로 생각하는지는 모를 거임. 중간에 우당탕 안 했으면... 일 끝나고 칭찬했을 텐데... 사장하고 다시 일하기로 하면서 그녀 번역 내가 리스펙트한다고 칭찬했으나, 사장이 전해줬어도 건성으로 들었을 거다... 그냥 쎈 놈이라고 알아줬으면 좋겠으나... 아마 드러운.놈으로 알 듯. ㅍㅎㅎㅎ 난 그녀를 높이 평가하는데... 좀 그녀도 과했어. 자질구레한 단어 갖고...
아흐 많이 썼다. 이거 사실 엄두가 안 나서 못 쓰던 글인데... 얼핏얼핏 언급은 했지만.. 우린 "공장번역가"다라고 주장하는 논거로는 훌륭한 예였으나... 아무튼 본인이 공장 번역가라고 생각하고 공장 번역에 종사하고 있다면 단어당 20센트 안 받으면 내가 보기엔(편견이다) 공장 번역가다. 물론 그 안에 열정이 있는 건 좋다. 좋은 글 쓰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 피해가 다른 공장 번역가에게 전가되어서는 안 된다. 차라리 작가가 되어라. (비꼬는 거 아니다). 그게 값지다. 
공장번역가 강령 하나 준비해야겠다.
후, 이 정도면 원고지 20매 되지 않으려나? 신문 지면 한 장 되겠다. 사진 들어가고 뭐 하고 하면... 퀄리티는 물론 개판이나... 말 막히면 쩜쩜쩜으로 대충... 이렇게... 
나의 블로그질은 계속되는군. 한 80건 썼나? 긴 글도 꽤 되니... 책으로 따지면 40-50페이지는 썼겠다.왜? 내 글 쓰는 게 번역하는 것보단 훨씬 재밌으니까...
글의 마무리가 별로다. 나중에 생각나면 붙이겠다. 그래서 제목도 유보다... 영구 유보일 수도 있으나...
PS: 여기서 두 달 동안 4, 5만 단어 했다. 그 후론 속성상 일 없다. 한국에서 올림픽해서 온 걸 거다. 하지만 계속 일은 있을 거나, 돈 안 된다. 아무튼 인건비 제대루 했다. 하계 올림픽 때 올까? 공장번역가의 비애? ㅍㅎㅎㅎ  그래도 싫은 건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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