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페셜 2 - - 신태용 감독 tv 나온다, 에잇! 무지막지한 예측 쏜다

에이 tv 켜니까 개인적으로 짜능 나는 얼굴 나온다(편견이다). 국민적 이벤트인 월드컵을 앗아갈 장본인, 물론 축구협회와의 훌륭한 합작품이지만, 미리 예견부터 깔아 놓고 월드컵 스페셜을 이어갈까 한다. 자칫하면 비애국적인 인간으로 찍힐 이 월드컵 스페셜, 찬찬히 쓸 생각이나... 자한당 만큼이나 불쾌감을 주는... 늘 한국 죽구를 너무 사랑해서 월드컵을 기다려온 나이다. 예전 1승 건지면 성공이던 시절, 아니 월드컵 예선 통과하려면 이스라엘과 호주가 넘사벽이던 시절부터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보던 한국 축구 팬이란 점 이해해주시기 바란다.자한당 표현을 빌리자면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표현하는 것이 솔직한 심경일 것이다. 아무래도 이건 과하고 기적이 있으니 스포츠를 보는 것이겠으나. 나의 올해 월드컵에서의  한국 대표팀 성적 예측은 3전 전패, 잘해야 1무2패일 것이다. 그리고 10골은 먹을 것이다. 한국이 50년 대에 첫 출전해서 역대급으로 실점한 이후 최다 실점 월드컵이 될 것이다.만일, 그렇다 만에 하나, 한국이 16강에 오르면 다시는 한국 축구에 대한 글 안 쓴다. "만에 하나" 이것도 간단히 미리 얘기하자, 즉 손홍민이 개막전에서 3골 넣는 경우, 희망은 있겟으나... 이건 차라리 백에 하나 쯤 되겠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거래처 사람과 이런 말을 나눈 적 있다.Me: 북한은 이 대회에서 개망신 당할 것이다. 대회만 망칠 것이다. 거래처: 에이, 북한이 그렇게 골 먹을 리가 없다. 한국인 투지와 정신력이 있는데... 절대 그럴 리 없는데Me: 아니다. 틀림없다. 이란 전과 북한 전 마지막 경기 봤는데 (당시 북한은 홈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렀고 그 경기에서 비기기만 하면 월드컵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홈 경기인데 11명 다 수비하더라. 이란 수준의 팀에게 홈에서 그렇게 혼신을 다한 수비를 펼쳐야 할 정도로 실력 없는 팀이라면브라질, 포르투갈과의 경기는 보나마나 대량 실점이다. 이런 팀이 낀 본선 예선조에서는 나머지 3팀이 2승1무나, 2승1패로 3팀이 동률을 이루는 경우가 생기면 북한 전에서의 골득실로 16강 진출팀이 결정되는 우스꽝스러운 사고가 벌어져 대회 전체 판도에 영향을 미친다. 이건 월드컵 대회엔 disgrace다. 그런데 북한팀이 그런 팀이라고 했다.거래처: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결과는 지금 한 번 찾아보자. 기억도 안 나니  앙, 놀랍다. 그나마 다행이다 서로 물고 물리지 않아, 내 기억으론 브라질이 북한에 골 꽤 넣은 것으로 아는데... 당시 브라질이 첫 경기에서 2:1 밖에 못 이기고도 다행히 무사히 16강에 올랐다. 코트디부아르가 약해 물고 물리지 않은 탓이렸다. 난 브라질한테도 와장창 깨진 줄 알았다. 북한 아무튼 12골 먹었다. 브라질 전 첫 경기서 전원 수비로 버티면서 원래 방심 잘하는 브라질에 한 골 넣고 출발은 좋았으나, 북한은 월드컵에 출전할 자격이 없는 축구를 했다. 정말 전쟁하는 심경으로 첫 게임은 넘겼다. 아무튼 1패를 안았으니 포르투갈하곤 어떻게든 승리를 거두고 싶었을게다. 그런데 브라질 포르투갈 같은 팀과 전원수비로 맞선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수비하다 체력 고갈 나는 웃기는 케이스다.

암튼 12골 먹었다.





나는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거의 남아공에 출전했던 북한처럼 민폐 끼치는 최약체 팀이 되어 민폐 끼칠 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10골 정도 허용할 것으로 감히 예상한다. 특히 마지막 독일 전은 경우에 따라 5:0 나올 수 있다. 한국이 2패 당하고 뭔가 보여줘야 하겠고, 혹시 독일이 스웨덴, 멕시코 중 한 경기에 비겨서 한국 전에 총력을 기울이면 너댓 골 차로 짓밟히는 참사가 빚어질 수 있다. 
이쯤 되면 "기적"을 논의해야 한다. 그건 대회 개막 직전 얘기할 것이다. 평가전 두 경기 남았지만, 거기에서 기대할 것도 없고 3:0으로 두 번 다 한국 대표팀이 승리하더라도 이러한 예측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온두라스,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경기일 테이므로...

이렇듯 불쾌한 예측을 하는 이유는 다시 말하지만, 감독의 탓이다. 단지 신태용이 아니라, 국내 감독들의 수준 탓이다.

그런 의미에서 역시 아주 오래 전에 이 페이스북에 실었던 글을 추가로 올린다. 이 월드컵 스페셜이 앞으로 진행될 방향을 보여준다.  즉 한국 국가대표팀의 국내파 감독들의 수준을 내가 얼마나 무시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될 것이다. 적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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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6.11

한국인 축구 감독 잔혹사
지난 주 새벽에 바레인(축구는 하는 나란가 싶을 정도의 하위권 불모지)전을 보면서 도대체 한국인에게 감독을 맡기는 작태는 언제까지 계속될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최대 홍명보처럼 월드컵에서 볼 차 본 사람 아니곤 이 나라 축구쟁이에 감독 맡을 자격 있는 사람 없다). 적나라하게 얘기할 때, 문제인 즉슨 이 나라 운동 선수치고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을 가르치지도 못한다는 잔인하지만 엄중한 편견을 난 갖고 있다(어차피 신문에 쓰는 것도 아니니, 또 이런 식의 진단을 함부로 내리지 못한다는 것도 한국의 "서로 좋은 게 좋은 거" 문화이기도 하다.
멀리 돌아갈 것도 없이 들어오는 족족 엉망이었으니 히딩크 이후 감독만으로도 제대로 쓰려면 며칠 거리다. 한국 감독들에게는 하나의 후진국적인 공통점이 있다.
1. 허정무
아, 이 사람 감독만 못 하는 게 아니라 해설도 못 해서 정말 왕 짜증난다. 라디오 중계라도 하면 화면은 tv로 해설은 라디오로 듣겠는데 무슨 연유에선지 요즘 mbc에서만 중계해 정말 무성영화 보듯 화면만 볼 수도 없고...
남아공 월드컵은 정말 "잔혹사"였다. 요즘 한국도 축구 수준이 높아져서 매 월드컵이 역대 최강 멤버다. 남아공 월드컵 감독은 박지성이었다. 허정무는 감독이 아닌 관객 수준이었다. 아르헨티나전에서의 참패는 예견되었던 것이었다. 어차피 선수 구성이야 누가 해도 하는 법이고... 허정무의 히든 카드가 하나 있었다. 오범석이었다. 월드컵 평가전 때부터 오범석은 소위 허정무의 "달링"이었다. 그때 누가 봐도 차두리의 기량이 압도적이었으나 허정무는 평가전 때부터 오범석(이번에도 대표에 잠시 합류)을 유난히 아꼈다. 지금 좀 기억이 희미하지만 반드시 모든 경기에 전후반을 차두리와 오범석이 나눠 뛰었고 심지어는 오범석이 전반을 뛰는 경우도 있었다. 
다들 기억하겠지만 오범석은 아르헨티나전에서 혼자 세 골을 허용한 수비수였다. 불필요한 반칙, 위치 지키기 실패 등... 오범석은 준비가 안 된 선수였다. 그날 경기로 오범석은 역적된다(최소한 며칠 동안). 오범석에 대한 나의 평가는 의외로 후하다. 몇 번 안 봤지만 영리한 선수다. 스피드도 좋고 오버랩도 뛰어나서 골도 넣는 수비수다. 그리고 남아공 당시는 매우 어렸을 나이일 턴데 아마도 허정무는 그가 자신을 띄워줄 히든 카드로 봤던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한국전서 공격 일변도로 나올 터이니까 오범석이 한 골 넣어주기 바란 거다. 그렇지 않고는 당시 오범석의 기용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다. 남미팀이 유럽팀보단 체력이 약하니까? (차두리가 차범근 아들이라는 시기심이 작용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 경기는 아직 피어나고 있던 오범석이란 선수의 자신감을 무너뜨리는 경기가 되기도 했다. 선수는 천천히 키워야 한다. 완전 익지 않은 선수 내보내서 선수를 망친 케이스였다(아무튼 오범석이 전 경기에 출전한 모습을 보니 반가웠다).
자, 우리는 여기서 다른 감독들과의하나의 공통점을 본다. 조광래 감독의 구자철을 비롯한 신인 군단, 최강희 감독의 국내파...
준준결승 우루과이 전에서 허정무는 실종됐었다. 역시 기억이 희미하지만 아마 20분도 안 남은 시점에 이동국, 안정환 투입했다. 왜 늦게 했냐? 허정무한테 미안하지만 경기 보느라 정신을 잃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허정무를 관객아리고 부르는 이유다. 전술은 없었다. 선수들만 열라 뛰었다. 전술이라야 철저하게 박지성, 이청룡에게 의존하는 거였다. 그날 우루과이 전은 내용에서 우리가 이긴 경기였다. 이동국은 왜 데려갔나? 이동국은 주전으로만 뛴 선수이기에 조커로는 적합하지 않다. 이동국은 아르헨전에서 패배가 결정된 상황에서 당연히 투입해 몸을 풀게 해줘야 했다. 그리고 어차피 이동국은 공간이 있는 상황에서 그 파괴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선수여서 아르헨전은 더욱 적기였다. 몸 풀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허정무의 선택이었던, 그리고 자신이 패인의 원흉으로 지적했던 염기훈(역시 훌륭한 선수이지만)보단 누가 뭐래도 이동국이 낫다. 꼭 이동국을 선발 출전시켜야 했단 이야긴 아니다. 경기가 일찌감치 결정된 후에 남은 경기에 대비해 이동국, 안정환 같은 후보 선수들의 몸을 풀게 해야 했다. 그런데 축구 경기 보느라고 허정무는 그런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또 16강전도 관람하다가 뒤늦게 이동국, 안정화 투입했다. 10분여 남기고 들어가 비 오는 데서 평생 주전으로만 뛴 선수가 근 한 달만에 처음으로 필드에 나가 한 번 얻을 슛 기회를 실축했다... 이동국이도 참 안 풀리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동국이 책임도 있지만 감독이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지금은 시간이 흘러 일일이 기억이 안 나지만 허정무의 shortcoming은 예선전에서도 위와 다르지 않았다.
생각보다 별 내용도 아닌데 길다.. 조광래와 최강희는 다음에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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