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페셜 6회: 한국에 가장 중요한 월드컵 경기는 독일:멕시코 경기이다.
보스니아전 중계 6월 1일 저녁 8시 MBC
자, 나중에 쓸 예정이었으나. 기왕 블랙하우스의 월드컵 스페셜 보고 이야기 나온 김에 경기 일정, 즉 한국이 속한 조의 예선 판도에 관해 논의해 보겠다.사실 한국이 유일하게 기댈 것은 경기 일정이다.그렇다면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에 가장 중요한 게임은 어느 게임일까?웃기지만 독일과 멕시코의 개막전이다.어차피 다른 3팀 모두 한국보다 월등한 상황에서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것은 한 팀이 개 털리는 것이다. 스웨덴은 수비 중심 축구이기 때문에 절대 개 털리지 않는다. 멕시코는 멘탈 좀 약하다. 이것이 멕시코가 16강, 8강까진 어떻게 오르더라도 4강에는 번번이 좌절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툭하면 언론에서 거론하는중남미 국가의 멘탈 취약론은 아니다. 그 정도 관록이면 4강에 한 번쯤은 오를 만도 한데... 월드컵 성적이 승패 수로 보면 양호한 팀이다. 4강에 못 오른 게 사실인가 확인해 보니 맞다. 위키피디어에서 확인했는데 한 문구가 확 눈에 띈다. "2회전에서 역대 가장 많이 탈락한 팀"이다. 즉 2% 부족이다. 멕시코에서아마 월드컵 두 번 한 걸로 아는데 그때도 4강 못 올랐다는 얘기다.
게다가 경기 스타일로 볼 때 독일은 멕시코한테는 천적이다. 상대 전적 5승 5무 1패이군.가장 최근 2017년 경기에서 4-1로 참패했다. 멕시코는 나름 축구 자부심이 상당하여(내가 보기엔 과하다 싶을 정도여서 상위 10위라고 본인들은 믿는다) 무리수를 많이 두기 때문에 2회전에는 자주 오르면서도 별다른 실적을 못 낸다.
자, 나중에 쓸 예정이었으나. 기왕 블랙하우스의 월드컵 스페셜 보고 이야기 나온 김에 경기 일정, 즉 한국이 속한 조의 예선 판도에 관해 논의해 보겠다.사실 한국이 유일하게 기댈 것은 경기 일정이다.그렇다면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에 가장 중요한 게임은 어느 게임일까?웃기지만 독일과 멕시코의 개막전이다.어차피 다른 3팀 모두 한국보다 월등한 상황에서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것은 한 팀이 개 털리는 것이다. 스웨덴은 수비 중심 축구이기 때문에 절대 개 털리지 않는다. 멕시코는 멘탈 좀 약하다. 이것이 멕시코가 16강, 8강까진 어떻게 오르더라도 4강에는 번번이 좌절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툭하면 언론에서 거론하는중남미 국가의 멘탈 취약론은 아니다. 그 정도 관록이면 4강에 한 번쯤은 오를 만도 한데... 월드컵 성적이 승패 수로 보면 양호한 팀이다. 4강에 못 오른 게 사실인가 확인해 보니 맞다. 위키피디어에서 확인했는데 한 문구가 확 눈에 띈다. "2회전에서 역대 가장 많이 탈락한 팀"이다. 즉 2% 부족이다. 멕시코에서아마 월드컵 두 번 한 걸로 아는데 그때도 4강 못 올랐다는 얘기다.
게다가 경기 스타일로 볼 때 독일은 멕시코한테는 천적이다. 상대 전적 5승 5무 1패이군.가장 최근 2017년 경기에서 4-1로 참패했다. 멕시코는 나름 축구 자부심이 상당하여(내가 보기엔 과하다 싶을 정도여서 상위 10위라고 본인들은 믿는다) 무리수를 많이 두기 때문에 2회전에는 자주 오르면서도 별다른 실적을 못 낸다.
독일 축구가 멕시코 축구에 천적인 이유를 간략히 설명하자. 물론 독일 축구가 누구에게나 천적이지만, 특히 더 그렇다. 멕시코 이번 대회는 모르겠으나, 축구에 대한 자존심 때문에 치사한 축구 안 한다. 공격 할 거 다한다. 독일 축구는 치사한 면이 있다. "치사"하다는 표현은 정확하지는 않지만("효율" 축구가 맞겠으나) 브라질, 네덜란드와 같은 공격적인 팀들과 싸울 때 그 치사한 면이 드러난다. 독일 축구는 이렇다. 우선 수비 중심 축구다. 인공지능이 축구를 한다면 아마 독일 축구를 할 것이다. 실력이 워낙 우위인데다가 기계 같은 축구를 하니 전력이 신통하지 않을 때도 항상 4강이다(2002 한국 월드컵이 대표적 예였다). 전력이 신통치 않아도 4강 하다가 특출한 포워드 두어 명 붙고 브라질 등 강팀 중간에 탈락하면(또는 탈락시키고) 우승한다. 독일 축구는 계획적인 축구를 하는데 탄탄한 수비를 유지하면서 전후반 20분씩 몰아치는 타임이 있고 거기서 반드시 득점을 올린다. 경기 재미 없다 싶으면 전반에 두어 번 휘몰아쳐서 상대에 따라 쉽게 선제점 따내고 또 아무 일 없다는 안정적인 축구로 돌아가고... 이런 식이다. 독일축구는 사실상 거칠기로 소문나서 분데스리가에서 선수 줄부상이 큰 문제가 되었던 시절도 있었다. 독일과 경기를 할 때 상대방 선수들이 볼을 잡으면 선수들이 와서 툭툭 건드리는데 건드리는 게 매번 응징 수준이란다. 그렇게 볼 잡을 때마다 충격을 입으면 경기가 흐를수록 상대 선수들이 위압감을 받아 주눅도 들고 실제 체력이 고갈 난다고 한다. 그리고 막강한 체력과 비축해뒀던 힘으로 공격할 때 휘몰아치는 능력은 브라질도 주눅 들게 만든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독일이 경기 중 휘몰아칠 때 보면 왜 독일을 "전차군단"이라 말하는지 알 수 있다. 식상한 표현일 수 있으나 가령 브라질 공격이 상대 혼을 빼놓는 공중폭격이라면, 독일은 탱크, 퍼펙트 스톰이다. 정말 숨통을 죄는 공격을 퍼붓고 기회가 오면 상대방을 처참할정도로 초토화시킨다. 그 퍼렉트 스톰이 브라질 제트기를 덮치고, 이탈리아를 익사시킬 때 독일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며,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난다. 볼 잡는 상대는 다시는 볼 잡고 싶지 않을 정도로 볼 잡을 때마다 응징해서 게임이 진행될 수록 상대 선수에 위압감을 준다. 이렇게 60분 이상 상대방 건드려주면, 상대는 너덜너덜해지기 마련이고 이때가 독일의 "파티 타임"이다. 막 휘몰아쳐서 추가 골을, 때로는 폭죽처럼 터뜨린다. 한마디로 1승 건져내기가 가장 어려운 팀이다. 브라질, 이탈리아, 네덜란드한테 이기기 보다 더 힘든 팀이다. 메시, 호나우두 같은 스텔스기급의 스타가 없는 팀은 좀처럼 이길 수 없다. 지금 독일의 랭킹을 보건대 올해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그런 해이다. 멕시코는 물론 메시와호나우두 급의 선수가 없다. 멕시코가 선취 득점 올리지 못하면 이길 가망성은 제로다. 몇 점 차로 지느냐가 관건이다. 멕시코 선수들은 사실 정열적이라서(다혈질이라고 하는데), 초반에 선취점을 못 터뜨리면 경기는 잘 풀리는 것 같은데 골은 안 나오고, 독일이 휘몰아칠 때 골이라도 먹으면 무엇보다도 갑갑해서 못 견딜 것이다. 두 골이라도 전반에 먹으면 대량 실점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따라서 멕시코가 독일한테 첫 경기에서 4:1 뭐 이런 식으로 개 털리는 시나리오가 한국이 그나마 희망을가질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다. 독일전에 대패하면 멕시코는 2차전인 한국과의 경기에서 득실을 만회하려고 마구 덤빌 수밖에 없고... 그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연출되면 자력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을 우리에겐 기회가 주어진다. 약세인 팀의 입장에선 경기 외적인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바로 멕시코가 독일에게 짓밟히면 그런 구도가 연출될 수 있는 것이다.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독일과 멕시코가 비기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멕시코가 우리와의 경기에서 정상적인 자신들의 경기를 펼칠 것이고 우리는 "발릴" 것이다. 실력에서 한참 밀릴 터이니까. 그래서 우리16강 전 진출 희망은 우리의 경기 결과보다는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판가름날 것이라 해도 과언 아니다(내가 쓸데없는 무덤 많이 판다. 너무 구체적인 예측이다).. 그리고 멕시코와 1무승부를 안은 독일, 우리와의 3차전에서 이겨야 하니 풀 가동한다. 한국에게 1승 씩은 챙겼을 멕시코-스웨덴의 승자는 예측 불허이니 이렇게 되면 내가 애초 예측한 예선전 3패 총 10실점의 잔인한 예측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자, 그럼 스웨덴 살펴보자. 스웨덴은 이렇게 평가하겠다. "싸구려 독일 축구"다.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이야 전 세계에서 체격으로는 최고일 터이다. 그래서 박문성 해설위원 말대로 좀 느리다는 평도 틀리진 않을 것이다. "싸구려 독일 축구"이기는 하지만 "싸구려"냐, "독일식"이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상대팀에 달려 있다. 상대방이 형편 없으면 "독일 축구"고 상대방이 잘하면 "싸구려"가 되는 게 스웨덴이다. 그러니까. 싸구려 팀한테 잘 안 진다. 예선전 6승 1무 3패다. 원래 스웨덴은 4승4무2패 이런 식으로 올라오는 팀인데, 공격도 제법이든, 아니면 네덜란드가 이상 기류에서 빠져서 승수가 좀 많을 것이다. 아무튼 누구나 독일이 이기기가 어려운 팀이라면, 스웨덴은 약체한테 여간해서는 안 지는 팀이며, 올해 우리 대표팀은 바로 이러한 "약체"로 분류되는 팀임이 분명하다. 그나마 손홍민이라는 혼자 날아다니는 제트기가 있다는 게 유일한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이런 이유에서 내가 손홍민이 해트 트릭이 나와야 16강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개막전 촌평은 나중으로 미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