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업계 변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한 번역 건
오랜만에 껌 같은 번역으로 유유작작...이 번역 건을 통해 지난 7, 8년 사이 번역 업계가 얼마나 크게 변했는지 알 수 있어 올린다.
흔한 웹사이트 한글화 작업, 한 10개국어 정도 처리한다. 뒤늦은 LOCALIZATION... 이렇게 쉬운 일 거의 없다. 이거 기계번역이 인간만큼 하는데, 물론 다 이러하지는 않고 건강과 관련이 있는 번역물인만큼 군데군데 기계 번역이 애매한 부분이 있겠으나 암튼 시간당 단가 확실히 나오는 껌 수준의 번역임.
1) 이 회사 미국 B+급 에이전시 되시겠다. 첨에 들어갈 때 x센트 불러서 안 해, 그래서 x센트 된 회사이다. 당시로서는 결코 잘 주는 것 아니었으나, 아무튼... 그쪽서 울며 겨자먹기로 아무튼 입성. 일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이따금 괜찮은 대형 프로젝트 터져줌. 1년에 서너 번 만나는데 오늘 왔다. 그래도 이 회사 가격 깎자 한 번도 말 안했다. 미국 교포 시장 자동차, 항공사 웹사이트 번역 건은 물론 글로벌 케미컬 회사 일 터져줘서, 한가할 때 효자까지는 아니어도 짬짬이 역할 함.
2. 이 회사를 A-급으로 봐줄 수도 있다면 이 자체 개발 캣툴 되시겠다. 그런데 계속 업그레이드하여서 그렇지, 이 회사 두 가지 측면에서 못 마땅했다. 이 캣툴 5, 6년 전에는 엄청 버벅댔고 UI도 개판. 일 찾는 데도 오래 걸렸고, 아무튼 클릭하다가 날 샜다. 그런데 아무튼 독특한 캐릭터가 있어서 번역 결과를 보여주는 제법 신통한 기능을 지녔었다. 그러나 아무튼 한글 맞춤법 적용되지 않았고 UI 관점상 달리 퍼서 온라인 맞춤법 돌리기도 마땅하지 않아 "패스" 대부분, 결과적으로 오타는 자연 감수자의 몫으로 귀결(이런 점에서 70%해도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회사 QA 부분 철저하여 한국어 교포 담당자(몇 번 접할 길 없으나 매너 아메리칸이시다)도 있다). 하지만 이 회사 자체 캣툴, 당대로서는 클라우드라 볼 수 있는 툴이 거의 트라도스 월드서버 정도였음을 고려할 때, 나름 불편한 "개성" 있는 회사였고 여전히 살아 남았다. 니치 마켓이 있다. 이 회사 메모큐도 사용하였는데, 당시 일감 들어오면 자체 캣툴인가, 메모큐인가부터 확인하는 버릇 있었음. 그 정도로 자체 캣툴 짜증 났음. 메모큐는 그래도 HUNSPELL인가 탑재돼서 기본적인 오타 잡아줬고 UI도 좋아서 천차 만별이었음. 아무튼 7, 8년 전 자체 캣툴 쓸 때, 이래서 온라인 번역은 드러운 거야의 대표적 주자셨다. 어차피 혼자셨으니까...
아이러니한 것은 당시만 해도 내 고객 중에 제일 하급이었음. 그러나 상당한 세월이 흐른 지금, 이 회사 캣툴 장족의 발전을 하였고, 다른 클라우드 캣툴 못지 않고 오히려 강한 부분 있다. 가령 끊어진 세그먼트 합치기(다른 클라우드에도 있지만, 일반 사용자에게 합치게 하는 거 6, 7년 전부터 있었다-앞에 언급한 개성이다). 초기 계약 시에는 짠 티 났으나 시장 바뀌는 데 따라 시시콜콜하게 요율 바꾸자고 하지 않는다. 오늘 먼저 올린 글의 홍콩회사의 경우, 감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 회사 아무리 귀신 같은 번역가가 번역해도 언젠가는 사고 나고 뒷처리 감당 못하며, 고객 문서 고스란히 번역가에게 토스하고 감수도 안 하니, 큰 회사 절대 오래 간직하지 못 한다. 동네 번역 아니면... 어떻게 보면 "가게"다. 국내 다수의 번역 에이전시처럼. 여기서 번역가 팁 들어간다. 번역가로서 감수 안 하는 에이전시를 상대로 작업할 때(거래 안 해서 모르지만, 분명 있을 것)는 최소 단어당 20원 더 받아야 하며, 그게 불가하다면 잘릴 각오하고 마지막 일 돈 못받을 정도로 늘 적당히 한다. 똑같은 돈 받고 감수자 없는 것 고려해서 더 열심히 해줄 필요 없다. 그나마 "공장 번역"으로 나름 살아가려면 말이다. 절대 그 회사랑 함께 클 일 없을 터이니.
다음은 무해한 내용이 나오는 화면이 있길래 캡처했다. 여기에도 에디터, TM 있다. TM 창에 단어 넣고 치면 CONCORDANCE다. 세 기능 모두 있었으나 작년에 이런 완성도로 올라왔다. 이 툴 쓸 경우, 일 거절한 적도 많았는데... 이제 어엿해졌다. 이 블로그의 주제 중 하나, 트라도스 시대는 끝났다, 클라우드의 시대다.
또 한 가지 이 회사 프로세스 철저하고 관리 능력 부족하여 한 달 끝나고 인보이싱하려면 한 시간. 들어가서 내가 번역한 단어 찾느라 개고생. 당시 일감 많아 1년 반만에 청구해서 한 5천 달러 받은 기억이 난다. 그러나 튼튼한 회사랴서 무리없이 받았다. (이 부분서 이선희 노래 기억난다 "아, 옛날이여~").아무튼 청구서 부분도 개성장하여 요즘은 분 단위로 내려왔다. 작년에 한 10몇 만원 짜리 있는데 아직 청구 안 했다. ("아, 옛날이여~), ㅋㅋㅋ
아무튼 못마땅하던 회사가 지금은 상급으로 올라왔다. 시장이 망가져서 그렇다. 이 회사 QA 실력 때문에 버텼고 니치 시장 잘 찾은 듯하다.
팁2: 이런 일 예전에 널렸다. 요즘 거의 저가 번역가들한테 넘어간 듯하다. 사실 이 정도 일 시간당 50원, 40원 받아도 할 만하다. 과연 잘 모르겠으니 이런 유형의 일 가운데 이미 100% 매치되고 기계번역으로 돌리고 POST-EDIT으로 처리해도 충분한 영역이다. 이런 일 받기 위해 가격 할인한다면 오갈 길 없어진다. 물량도 줄었고 단가도 떨어졌고 앞으로 기계번역이 더 잘할 영역이다. 일감은 많이 사라졌다.
아무튼 오랜만에 쉽게 했다.
흔한 웹사이트 한글화 작업, 한 10개국어 정도 처리한다. 뒤늦은 LOCALIZATION... 이렇게 쉬운 일 거의 없다. 이거 기계번역이 인간만큼 하는데, 물론 다 이러하지는 않고 건강과 관련이 있는 번역물인만큼 군데군데 기계 번역이 애매한 부분이 있겠으나 암튼 시간당 단가 확실히 나오는 껌 수준의 번역임.
1) 이 회사 미국 B+급 에이전시 되시겠다. 첨에 들어갈 때 x센트 불러서 안 해, 그래서 x센트 된 회사이다. 당시로서는 결코 잘 주는 것 아니었으나, 아무튼... 그쪽서 울며 겨자먹기로 아무튼 입성. 일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이따금 괜찮은 대형 프로젝트 터져줌. 1년에 서너 번 만나는데 오늘 왔다. 그래도 이 회사 가격 깎자 한 번도 말 안했다. 미국 교포 시장 자동차, 항공사 웹사이트 번역 건은 물론 글로벌 케미컬 회사 일 터져줘서, 한가할 때 효자까지는 아니어도 짬짬이 역할 함.
2. 이 회사를 A-급으로 봐줄 수도 있다면 이 자체 개발 캣툴 되시겠다. 그런데 계속 업그레이드하여서 그렇지, 이 회사 두 가지 측면에서 못 마땅했다. 이 캣툴 5, 6년 전에는 엄청 버벅댔고 UI도 개판. 일 찾는 데도 오래 걸렸고, 아무튼 클릭하다가 날 샜다. 그런데 아무튼 독특한 캐릭터가 있어서 번역 결과를 보여주는 제법 신통한 기능을 지녔었다. 그러나 아무튼 한글 맞춤법 적용되지 않았고 UI 관점상 달리 퍼서 온라인 맞춤법 돌리기도 마땅하지 않아 "패스" 대부분, 결과적으로 오타는 자연 감수자의 몫으로 귀결(이런 점에서 70%해도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회사 QA 부분 철저하여 한국어 교포 담당자(몇 번 접할 길 없으나 매너 아메리칸이시다)도 있다). 하지만 이 회사 자체 캣툴, 당대로서는 클라우드라 볼 수 있는 툴이 거의 트라도스 월드서버 정도였음을 고려할 때, 나름 불편한 "개성" 있는 회사였고 여전히 살아 남았다. 니치 마켓이 있다. 이 회사 메모큐도 사용하였는데, 당시 일감 들어오면 자체 캣툴인가, 메모큐인가부터 확인하는 버릇 있었음. 그 정도로 자체 캣툴 짜증 났음. 메모큐는 그래도 HUNSPELL인가 탑재돼서 기본적인 오타 잡아줬고 UI도 좋아서 천차 만별이었음. 아무튼 7, 8년 전 자체 캣툴 쓸 때, 이래서 온라인 번역은 드러운 거야의 대표적 주자셨다. 어차피 혼자셨으니까...
아이러니한 것은 당시만 해도 내 고객 중에 제일 하급이었음. 그러나 상당한 세월이 흐른 지금, 이 회사 캣툴 장족의 발전을 하였고, 다른 클라우드 캣툴 못지 않고 오히려 강한 부분 있다. 가령 끊어진 세그먼트 합치기(다른 클라우드에도 있지만, 일반 사용자에게 합치게 하는 거 6, 7년 전부터 있었다-앞에 언급한 개성이다). 초기 계약 시에는 짠 티 났으나 시장 바뀌는 데 따라 시시콜콜하게 요율 바꾸자고 하지 않는다. 오늘 먼저 올린 글의 홍콩회사의 경우, 감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 회사 아무리 귀신 같은 번역가가 번역해도 언젠가는 사고 나고 뒷처리 감당 못하며, 고객 문서 고스란히 번역가에게 토스하고 감수도 안 하니, 큰 회사 절대 오래 간직하지 못 한다. 동네 번역 아니면... 어떻게 보면 "가게"다. 국내 다수의 번역 에이전시처럼. 여기서 번역가 팁 들어간다. 번역가로서 감수 안 하는 에이전시를 상대로 작업할 때(거래 안 해서 모르지만, 분명 있을 것)는 최소 단어당 20원 더 받아야 하며, 그게 불가하다면 잘릴 각오하고 마지막 일 돈 못받을 정도로 늘 적당히 한다. 똑같은 돈 받고 감수자 없는 것 고려해서 더 열심히 해줄 필요 없다. 그나마 "공장 번역"으로 나름 살아가려면 말이다. 절대 그 회사랑 함께 클 일 없을 터이니.
다음은 무해한 내용이 나오는 화면이 있길래 캡처했다. 여기에도 에디터, TM 있다. TM 창에 단어 넣고 치면 CONCORDANCE다. 세 기능 모두 있었으나 작년에 이런 완성도로 올라왔다. 이 툴 쓸 경우, 일 거절한 적도 많았는데... 이제 어엿해졌다. 이 블로그의 주제 중 하나, 트라도스 시대는 끝났다, 클라우드의 시대다.
또 한 가지 이 회사 프로세스 철저하고 관리 능력 부족하여 한 달 끝나고 인보이싱하려면 한 시간. 들어가서 내가 번역한 단어 찾느라 개고생. 당시 일감 많아 1년 반만에 청구해서 한 5천 달러 받은 기억이 난다. 그러나 튼튼한 회사랴서 무리없이 받았다. (이 부분서 이선희 노래 기억난다 "아, 옛날이여~").아무튼 청구서 부분도 개성장하여 요즘은 분 단위로 내려왔다. 작년에 한 10몇 만원 짜리 있는데 아직 청구 안 했다. ("아, 옛날이여~), ㅋㅋㅋ
아무튼 못마땅하던 회사가 지금은 상급으로 올라왔다. 시장이 망가져서 그렇다. 이 회사 QA 실력 때문에 버텼고 니치 시장 잘 찾은 듯하다.
팁2: 이런 일 예전에 널렸다. 요즘 거의 저가 번역가들한테 넘어간 듯하다. 사실 이 정도 일 시간당 50원, 40원 받아도 할 만하다. 과연 잘 모르겠으니 이런 유형의 일 가운데 이미 100% 매치되고 기계번역으로 돌리고 POST-EDIT으로 처리해도 충분한 영역이다. 이런 일 받기 위해 가격 할인한다면 오갈 길 없어진다. 물량도 줄었고 단가도 떨어졌고 앞으로 기계번역이 더 잘할 영역이다. 일감은 많이 사라졌다.
아무튼 오랜만에 쉽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