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영어 한글 표기 방법, 이제 고치지 마

이틀 연이어 쉬운 일감인데... 그게... (연이틀라고 썼다, 띄어쓰기가 연 이틀인지 연이틀인지 몰라 이틀 연이어라고 고쳐 썼다. 꽤 자주 사용하는 방법, 젠장... 연이어는 맞나? 연이어에도 아래 빨간 줄 나오는데 이상하군... 젠장 부산대학 맞춤법 돌려보자. 에이, 붙여쓰는 것 맞잖아, 젠장... 그럼 연이틀도 돌려보지. 붙여쓰는 것 맞잖아. 워드도 맞춤법 형편없고 ('형편 없고'로 쓰면 어디가 덫나?, 젠장 "덫 나"로 띄어 써야 하나 보다). 아무튼 이쯤 되면 국어문화원인지 뭐시깽인지의 비체계적인 띄어쓰기 규칙은 무시하는 게 낫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탁 받아보니 국가, 지역명 2, 300개 되신다. 오늘은 xtm이란 캣툴을 사용한다. 이건 내려받아서 내가 갖고 있는 용어집이나 tm 얹혀서 돌리면 거저 먹었다 싶어 찾아봤더니 xtm에 다운로드, 업로드 없다. 젠장... 이럼 골치 아프다. 국가명도 표준화한답시고 또 무슨 공무원들이 만들어 놓은 비체계적인 국가명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아마 올림픽 출전 국가가 200개 미만이니, 사실상 공무원들이 만들어 놓은 국가명 절대 다 외울 길 없다. 특히 내 연식이 되면... 아주 유명한 국가, 그리고 월드컵 최종 예선전 나오는 국가 아니면 장담 못한다). 내가 본 블로그에 올려놓은 국가 용어집 보면 무지무지하게 길다. 번역 초창기에는 이따금 국가명 적는 일이 꽤 있어서 아예 공무원들이 자기네 부서 어딘가 올린 세계지명집인가 내렸는데 오타 작렬에 그나마 유니코드도 아니어서 대충 손보고 용어집과 TM으로 전환해 놓았고 몇 번 용어집 덕 보았다. 공무원들께서 작성하신 표기법으로 만든 TM을 활용하면 시간은 엄청 절약된다. 무결성과는 거리가 있는 TM인만큼 100% 매칭되더라도 군데군데 수상한 게 보이면 네이버 검색 때려야 한다.
아무튼 유감스럽게도 오늘 쓰는 캣툴은 TM 임포트 불가, 에디터(가끔 블로그 글 보면 글이 너덜너덜해서 고칠 부분 많다. 고친 부분 애략 이렇게 표시해야겠다) 파일 다운로드 불가이니 울며 겨자 먹기로 쳐넣어야 한다. 자연 네이버 검색으로 쳐야 한다. 국가명이니 맘 놓고 구글 번역이 잡겠거니 쳐보니, Togo 치니 (가다) 나오신다. ㅋㅋ 테이크아웃 안 나온 게 다행이다.
모택동이 마오츠퉁 된 거 좋아. 그럼 왜 이소령(이거 광둥어야, 광동어야 아니면 북경어야 아니면 베이징어야?)은 리샤오룽 아니야? 중국인이라면 우리가 그 사람 중국 출신 지방까지 알아야 해? 태국은 왜 그대로 태국이야? 태국 사람들은 자기 나라 보고 태국이라고 할까? 이거 중국애들이 타이궈라고 해서 우리 발음으로 태국 된 거잖아. 불란서, 독일, 영국, 화란, (네덜란드의 옛날 한글 표기명), 이거 다 중국애들이 자기네들 발음 맞춰 표기한 것 한글로 표기한 거 가져온 거잖아. 이건 추측이지만 맞을 것임. 독일은 도이치란드, 영국은 잉글랜드 등. 요즘 젊은이들의 이해를 돕자면 샌프란스시코의 맥도날드 매장에 적혀 있는 중국어 간판 한국식으로 읽으면 "맥당로"이심. 아마 중국 발음으로 읽으면 맥다널~에 더 가까우시겠지. 월남은 베트남 됐고 대만은 타이완 됐고... 상해는 놀랍게도 두 가지가 병기되는 듯 (상하이, 샹하이). 유명 도시 헷갈리면 그 쌍것들 항공사 사이트 뒤지실 것. 선전이라 불리던 홍콩 인근 도시, 지금 어떤 게 맞는 것인지 모름, 그 쌍것들 항공사 사이트에서 찾아서 넣었던 기억이 남. 칭타오 아니고 원래 현지 발음으로 굳이 한다면 칭따오가 맞잖아? 근데 왜 칭타오야 (자장면이라고 우기니 뭐, 혹 바뀌었나)? 된 발음 쌍티 나니까 원어 무시하고 했다고 양해해 주지. 아무튼 중국 지명 나오면 번역 애먹는 날임. 아니, 번역이 아니라 손가락(검역, 복사, 붙이기) 바쁜 날이다.

국가명으로 돌아가자, 다행히 호주다. 오스트레일리아라는 표기가 곳곳에 는 듯한데,  호주가 유명해지시고 워낙 옛날에 호주 때문에 월드컵 못 나간 악명이 높으신지라 유명 국가 인정한 것 같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오스트레일리아라고 공무원들조차 표기하기 싫어서겠지. 그나마 요즘 감수자들 호주를 "오스트레일리아"라고 감히 못 고쳐서 다행이다. 
 왜 탐 크루즈는 톰 크루즈야? 미국 현지에서 말하는데... San Jose, 새너세이라고 요즘 쓰더군. 젠장... 이거 원래 스페인어야. 그리고 산호세 사는 교포들 아무도 새너세이(미국 사람들 이렇게 발음 안 하거든?)라고 안 써. 자칫하면 못 알아들어. 오히려 샌 호세 정도라면 용납해주겠어. 그리고 유명한 거 기준이라면 라스베가스를 뭐땀시 라스 베이거스로 바꾸는 거야? 미국 사람들도 저마다 발음 다르거든? 이전에 Van Nuys 반누이스라고 써서 전화회의 중에 한 번 뭐라고 했어, 번역가 탓한 게 아니고 consistency sheet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려고... 마침 그 자리에 해당 번역가 계셨던 듯, 사전에 그렇게 나왔다고. 그래서 한 번 찾아봤어, 지식 사전마다 다르지만, 아무튼 어딘가에 "반누이스"라고 번역한 적힌 것 있더군. 젠장 이런 표기법도 과연 공무원 짓인지...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밴너이스"도 모르느냐 따지려는 게 아니야. 본인도 책임지지 못할 현지 발음을 어떻게 네 멋대로 국가적으로 적용하느냐 말이야. 라스베가스가 그 한 예이고 수백 개도 들 수 있어. 과연 너네들 실력으로 Vegas를 현지 사람들이 베이(거)스라고 꼭 발음한다고 장담할 수 있냐는 거야? 그러면 탐 크루스여야 하잖아. 왜 미국인 John은 다 잔인데, 존이라고 표기해? 베가스와 베이거스까지 건드릴 자격도 없고 건드려서도 안 돼. 그리고 스탠퍼드라고 안 하거든? 스탠포드지. 잘 봐줘야 오와 어 발음의 중간쯤이고 오에 훨씬 가까워. 이거 영국 가면 더 심해질 게 뻔해, 완전 옥스포드겠지. 그런데도 이거 아마 옥스퍼드일 걸. 획인하기도 싫어. 이게 내가 대학명, 회사명 함부로 안 바꾸는 이유야. 한글 쓸 때면 난 스탠포드라고 표기해. 보스턴 하나만 봐도 이 표기법의 무질서가 그대로 드러나. 보스톤에서 바꿀 이유 없었잖아. 왜 이건 국적 불명 발음이야. 알량한 실력 발휘하려고? 턴으로 바꿀 거면 바스턴이어야지.  왜 ton은 1톤, 2톤인데? 기왕 보스턴 바꿀 거면 라스베가스처럼 확실히 바꾸지? 그렇다고 포드 자동차는 여전히 포드야. 보스톤이 포드보다는 덜 유명해서였을까?  고로 체계 따위는 없어. 있어봤자 한참 설명해야 하는 자기만 아는 규칙이야. 게다가 이게 표기법이라고? 법???? 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
물론 공무원 양반들 이거 그리 녹녹한 문제 아닌 것 이해해. 그러니까 잘 해결하라고 월급 주잖아. 그런데 위 몇 가지만 봐도 내가 더 잘 만들겠어. 정신 차리시기 바람. 아마 국가명 전문가는 따로 없겠지, 무시깽이인지 국립 나랏말 사랑하시는 연구원에서 이런 짓 하는 건데... 그걸 일일이 따라다녀야 할 사람들 좀 생각해 봐. 나 정도면 국가명 전문가 다 됐다고 할 텐데... 할 때마다 찾아야 하는 국가 많아. 존과 잔도 제대로 처리 못하는 사람들이 정하는 규칙, 온 국민에게 민폐야, 단지 번역가만이 아니고. 외신 기자 등등. 공무원 책상 한 자리 차지하고 본인들이 할 것 없으니까...  차라리 영국발음으로 하던지. 그나마 그들이 가장 많이 알 외국어가 영국어인데 이 모양이니 나머지는 오죽하겠어. 듣도 보도 못한 외국 변방 나라 발음은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얼마나 웃기겠어. 지난 번에 올림픽 할 때, 동계 올림픽이어서 스칸디나비아 지역 사람들 많아서 원어 발음 찾느라 엄청 애먹었어. 이게 소련어 지명 다 바뀌었어. 그건 얼마나 현지 발음이 정확한지 심히 의심스러운 건 다양한 일 아닌가? 이거 뭐 이제 다들 익숙해져서 열뿔 올릴 일 아닌데 피터스버그, 페테루부르크 될래나? 젠장... 찾는 게 빨라. 다 좋아, 앞으로는 절대 바꾸지 마! 이거 한 20년 걸려서 정착된 거야. 난 이걸 "똥개 훈련"이라고 생각해. 적폐야. 지 맘대로 국민한테 피해주는 거. 앞으로 손 대지 마!!! 너무 불만이 많군... 오늘 작업으로 돌아가서...
카자흐스탄은 월드컵 예선 나오니 이 정도는 넘어간다. 티지키스기탄, 뭐 이런 나라 이름 뭐라고 쓰였는지 봐봤자 이른바 "세계언어 표기법"이니 씨잘데없는 것 만들어 놓아 일일이 찾아야 한다. 팁: 이럴 때 내가 본 블로그 대문에 붙박이로 올려놓은 intelliwebsearch 절대 필요하다. 아직 안 쓰셨다면 당장 글 확인하고 쓰시라. 오죽하면 캣툴보다  더 좋은 도구라 하겠는가? ps: 미국 격언에 이런 말 있다. If it ain't broke, don't fix it. 이 말 맞다. 옛날에 기계식 키보드 거금 들여사서 지금까지 쓰고 있는데 얼마 전 너무 너무 더러워서, 그리고 키 감이 떨어진 거 같아서 7, 8년 만에 청소한답시고 다 뜯어냈다. 가뜩이나 지저분한 편인지라 끔찍.... 다시 뜯어냈던 키들 다 다시 꽂았는데... 아뿔싸, ㅍ(v) 에 이상 생기셨다. 누른 다음에 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자 찍히신다. ㅍ 자 자주 쓰지는 않으나 붙여넣기 ctrl+v 때문에 애 먹은 지 한 2주. 갈아야겠다. 특허 풀려서 중국에서 만들어내기 때문에 몇 년전부터 기계식 키보드 싸졌단다. 참고로 공장번역가라시면 기계식 키보드 사서 쓰시라, 꼭 필요한 도구다.

Rec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