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들이 이젠... 영상번역 요율 신기록을 보다!!!!
터무니 없는 일감. 일단 제목의 영상번역 요율 신기록은 아래에 등장한다.
내가 아마 여기서 가장 많이 씹은 메이저 에이전시의 사연이다.
주로 메이저 에이전시라 말하는 근거는 에이전시의 손님이다. 세계 굴지의 IT 기업(온라인 나부랑이 아니다), 스포츠 구단 번역을 해주는 에이전시이다. 에이전시의 손님이 고급일수록 에이전시의 규모도 크다. 굴지의 회사에 가서 영업할 인력이 있다는 이야기이니까...
간략한 히스토리... 여기 사인업한 지 5, 6년은 됐을 거다. 그런데 툭하면 번역요율 조절하면 일감 더 많이 준다고 2, 3년에 한 번 이멜 보내는 그런 회사다. 내 답은 두 번 다 "됐거든?"이었다. 이 블로그 앞에서 여러 번 등장했던 회사다. 홍콩 회사라고 말한 것 빼곤 다 이 회사의 작태였다. 아무튼 변역이라기보다는 개 그림 그려서 검토해 달라고 받아보니 ㅅㅂ 어떻게 감히 이 회사의 번역을 이렇게... 11월에 REWRITE(전면 다시 쓰기)해서 줬는데 고객이 만족했단다. 이 고객 회사 단순히 유명한 회사 아니다. 그 회사 신기술 백서 같은 건데 개그림 그려놓았던 거다. 그런데 그거 해결해주고 두세 번 오더니 잠시 사라졌다. 그러다가 1월 중순엔가 또 한 번 사고 난 거 요청 와서 받아보니 그새 싸구려 번역가한테 줬는지 또 개그림이다. 이런 건 난 무조건 안 고친다. 내 맘대로 새로 번역하는 게 빠르다. 그 이후로 줄곧 이 회사 문건 지속적으로 받았다. 4월에 제품 줄시가 몰려서인지 부쩍 일이 많았는데 일하면서 좀 찝찝했다. 시간 대비 인건비가 안 나오는 것 같아서 찝찝... 워낙 오래 에이전시의 고객이었던지라 TM에 누적된 번역이 상당하다. 그래서인지 소위 캣툴 번역에 적용되는 과거 FUZZY MATCH가 많을 수밖에 없다.
총 4,500 단어인데 90% 매치 이상이 3,800단어다. 그렇게 돈 계산 나온 거 보니 3.5에서 4.5 시간 분량이다. 초장부터 매치되는 게 안 떨어져서 이거 단어 계산 잘못된다 싶었다. 부글부글 4시간 경과 후, 보니 40%도 안 끝났다. 파일 쭉 내려가면서 100% 매칭이 후반부에 많은가 tm 매치되는 것 확인했다. 다 하고 나니 41% 끝나셨다. 이것 10시간 걸리는 작업이다. 회사마다 각기 매칭 적용법이 다른 것 아는데 이 자식들 장난하는 거든지 아니면 PM이 바보다.
오늘 자정까지 납품하면 되는데 일단 중단하고 장문의 글 PM한테 보냈다.
................
"상황 설명하고 워드 카운트 잘못한 것 같으니 확인해 달라. 90% 매치가 3800단어(90% 이상은 번역료 없다고 보면 된다)가 아니고 새 단어가 90%다. 나 원래 FUZZY MATCH 신경 써본 적 없다. 퍼지 단어 수 따지는 거 처음이다. 그리고 나 초짜 아니다. 너희 정책상 이 숫자가 과연 맞는 거라면 나 앞으로 퍼지 들어간 거 안 받는다. 그리고 저희 정책상 정말로 맞는 거면 너희 번역가, 그리고 고객 좀 돌봐라. 번역가는 둘째 치고 과연 너희 이 손님의 번역물을 너희가 주는 요율에 받아 하는 번역가들에게 맡기는 게 옳은 일이냐? (그 정도의 손님이다). 너희 번역가들이 기계번역 돌려서 납품하는 것 이제 이해된다. 이 일감 최소 지금 네가 PO에 올려놓은 것의 딱 3배다. 그러니 어떻게 할 건지 ADVISE해라."
말투는 좀 더 점잖았으나 내용은 더 신랄했음.
그리고 좀 있다 추신 보냈다. 이거 오늘 자정까지 납품인데 PO를 정책 때문에 고칠 수 없으면, 나 지금 4시간 일한 거 포기할 테니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게 우리 서로에게 공평하겠다. ADVISE해라.
내가 보기엔 이 에이전시 FUZZY WORD 계산법이 과거 TM에 들어가 있는 단어면 무조건 100% 매칭으로 단어마다 끊어서 계산하는 모양이다. 그러면 이 유구한 전통의 고객사 TM에 안 들어가 있는 단어가 어디 있겠어. 그러니 이런 어이없는(나경원 씨는 이 단어의 뜻을 모른다) 카운트가 나오지. 캣툴에 자동으로 나타나야 100% 매치지. 안 나타나면 내가 쳐넣어야 하잖아. TM 어디엔가 푹 박혀 있다고 100% 매치야? 보통은 세그먼트별로 매치를 기록하므로 번역칸에 나타나야 매치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으나 내 공장번역 경력에 이런 터무니없는 워드 카운트는 첨이기에 얘네들이 PO에 적은 워드 카운트가 맞는다면 이 에이전시의 횡포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회사, 그간의 전력을 볼 때, 이런 식으로 나와도 그리 놀라울 것 없어서, 미리 처음 이멜부터 내가 남은 거 안 할도 있다는 워닝까지 모조리 쳐넣었다.
안 해!
이거 배 불러서 하는 소리 아니다. 이런 짓 당하고 있느니, 그리고 더 심해지기 전에 방편을 찾아야 하겠단 생각이 든다. 며칠 전 번역가 사이트에 있는 내 이력서 보고 영상번역가 찾는다고 이메일 날아왔는데 미국이었다. 요율까지 친절하게 날아왔는데 이거 신기록이다. 분당 $2.50. ㅍㅎㅎㅎㅎ 게다가 LA에 있는 미국 회사다. 개념없다. 이거 불법이다. 미국 최저 임금 미만이다. 원래 이런 쓰레기 이메일 응답도 안 하는데, 공장번역가들을 위해 친절하게 답변 큼직한 대문자로 이렇게 날렸다.
$2.50? YOU GOTTA BE KIDDING ME. 지금 생각하니 FUCKY YOU!까지 넣어줄 것 그랬다.
자식도 다 컸으니 저비용 국가를 순회하는 디지털 노마드로 나서든지, 해야겠다. 진작 갈 걸... 게을러서... 지금쯤 유유작작 지구 세 바퀴는 돌았을 텐데... 게으른 건 죄야.
팁 들어간다. 내가 좋아하고 본 블로그에 추전한 황심소 교수님 어투로 해보자.
"제발 분당 $2.50짜리 배운다는 미명하에 이런 영상 번역 수주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배웠으니까 번역에 도전할 영어들 하시잖아요. 영상번역 배운다고 나아지지 않아요. 이건 정말 비꼬는 거 아니에요. 그런 일 하면 절대 안 돼요. 다른 번역가 걱정이 아니에요. 본인을 위해서예요. 분명 더 좋은 일거리가 있을 거예요."
개인 의견을 전제로 함. 영상 번역단가 이미 무너졌으니 정말 정말 하한으로 잡아서 $3.50. 그리고 필자 번역 그리 느리지 않음, 이 블로그에 영상 번역의 참담한 민낯이란 글 읽어보시기 바람. 해서는 안 될 일이라 생각함. 아무리 열정이 뛰어난 자라도 워라벨이 처참하게 무너지고 번역이 징그러워지는 지점은 사실 분당 4달러 일 것임. 10년 전만 해도 8, 9$ 됐음. 이런 거 받으면 앞으로 안 오를 것임. 국내 게시판에서 $3 얼핏 본 것도 같기는 하나... 이거 초짜 등쳐먹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내가 아마 여기서 가장 많이 씹은 메이저 에이전시의 사연이다.
주로 메이저 에이전시라 말하는 근거는 에이전시의 손님이다. 세계 굴지의 IT 기업(온라인 나부랑이 아니다), 스포츠 구단 번역을 해주는 에이전시이다. 에이전시의 손님이 고급일수록 에이전시의 규모도 크다. 굴지의 회사에 가서 영업할 인력이 있다는 이야기이니까...
간략한 히스토리... 여기 사인업한 지 5, 6년은 됐을 거다. 그런데 툭하면 번역요율 조절하면 일감 더 많이 준다고 2, 3년에 한 번 이멜 보내는 그런 회사다. 내 답은 두 번 다 "됐거든?"이었다. 이 블로그 앞에서 여러 번 등장했던 회사다. 홍콩 회사라고 말한 것 빼곤 다 이 회사의 작태였다. 아무튼 변역이라기보다는 개 그림 그려서 검토해 달라고 받아보니 ㅅㅂ 어떻게 감히 이 회사의 번역을 이렇게... 11월에 REWRITE(전면 다시 쓰기)해서 줬는데 고객이 만족했단다. 이 고객 회사 단순히 유명한 회사 아니다. 그 회사 신기술 백서 같은 건데 개그림 그려놓았던 거다. 그런데 그거 해결해주고 두세 번 오더니 잠시 사라졌다. 그러다가 1월 중순엔가 또 한 번 사고 난 거 요청 와서 받아보니 그새 싸구려 번역가한테 줬는지 또 개그림이다. 이런 건 난 무조건 안 고친다. 내 맘대로 새로 번역하는 게 빠르다. 그 이후로 줄곧 이 회사 문건 지속적으로 받았다. 4월에 제품 줄시가 몰려서인지 부쩍 일이 많았는데 일하면서 좀 찝찝했다. 시간 대비 인건비가 안 나오는 것 같아서 찝찝... 워낙 오래 에이전시의 고객이었던지라 TM에 누적된 번역이 상당하다. 그래서인지 소위 캣툴 번역에 적용되는 과거 FUZZY MATCH가 많을 수밖에 없다.
총 4,500 단어인데 90% 매치 이상이 3,800단어다. 그렇게 돈 계산 나온 거 보니 3.5에서 4.5 시간 분량이다. 초장부터 매치되는 게 안 떨어져서 이거 단어 계산 잘못된다 싶었다. 부글부글 4시간 경과 후, 보니 40%도 안 끝났다. 파일 쭉 내려가면서 100% 매칭이 후반부에 많은가 tm 매치되는 것 확인했다. 다 하고 나니 41% 끝나셨다. 이것 10시간 걸리는 작업이다. 회사마다 각기 매칭 적용법이 다른 것 아는데 이 자식들 장난하는 거든지 아니면 PM이 바보다.
오늘 자정까지 납품하면 되는데 일단 중단하고 장문의 글 PM한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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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설명하고 워드 카운트 잘못한 것 같으니 확인해 달라. 90% 매치가 3800단어(90% 이상은 번역료 없다고 보면 된다)가 아니고 새 단어가 90%다. 나 원래 FUZZY MATCH 신경 써본 적 없다. 퍼지 단어 수 따지는 거 처음이다. 그리고 나 초짜 아니다. 너희 정책상 이 숫자가 과연 맞는 거라면 나 앞으로 퍼지 들어간 거 안 받는다. 그리고 저희 정책상 정말로 맞는 거면 너희 번역가, 그리고 고객 좀 돌봐라. 번역가는 둘째 치고 과연 너희 이 손님의 번역물을 너희가 주는 요율에 받아 하는 번역가들에게 맡기는 게 옳은 일이냐? (그 정도의 손님이다). 너희 번역가들이 기계번역 돌려서 납품하는 것 이제 이해된다. 이 일감 최소 지금 네가 PO에 올려놓은 것의 딱 3배다. 그러니 어떻게 할 건지 ADVISE해라."
말투는 좀 더 점잖았으나 내용은 더 신랄했음.
그리고 좀 있다 추신 보냈다. 이거 오늘 자정까지 납품인데 PO를 정책 때문에 고칠 수 없으면, 나 지금 4시간 일한 거 포기할 테니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게 우리 서로에게 공평하겠다. ADVISE해라.
내가 보기엔 이 에이전시 FUZZY WORD 계산법이 과거 TM에 들어가 있는 단어면 무조건 100% 매칭으로 단어마다 끊어서 계산하는 모양이다. 그러면 이 유구한 전통의 고객사 TM에 안 들어가 있는 단어가 어디 있겠어. 그러니 이런 어이없는(나경원 씨는 이 단어의 뜻을 모른다) 카운트가 나오지. 캣툴에 자동으로 나타나야 100% 매치지. 안 나타나면 내가 쳐넣어야 하잖아. TM 어디엔가 푹 박혀 있다고 100% 매치야? 보통은 세그먼트별로 매치를 기록하므로 번역칸에 나타나야 매치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으나 내 공장번역 경력에 이런 터무니없는 워드 카운트는 첨이기에 얘네들이 PO에 적은 워드 카운트가 맞는다면 이 에이전시의 횡포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회사, 그간의 전력을 볼 때, 이런 식으로 나와도 그리 놀라울 것 없어서, 미리 처음 이멜부터 내가 남은 거 안 할도 있다는 워닝까지 모조리 쳐넣었다.
안 해!
이거 배 불러서 하는 소리 아니다. 이런 짓 당하고 있느니, 그리고 더 심해지기 전에 방편을 찾아야 하겠단 생각이 든다. 며칠 전 번역가 사이트에 있는 내 이력서 보고 영상번역가 찾는다고 이메일 날아왔는데 미국이었다. 요율까지 친절하게 날아왔는데 이거 신기록이다. 분당 $2.50. ㅍㅎㅎㅎㅎ 게다가 LA에 있는 미국 회사다. 개념없다. 이거 불법이다. 미국 최저 임금 미만이다. 원래 이런 쓰레기 이메일 응답도 안 하는데, 공장번역가들을 위해 친절하게 답변 큼직한 대문자로 이렇게 날렸다.
$2.50? YOU GOTTA BE KIDDING ME. 지금 생각하니 FUCKY YOU!까지 넣어줄 것 그랬다.
자식도 다 컸으니 저비용 국가를 순회하는 디지털 노마드로 나서든지, 해야겠다. 진작 갈 걸... 게을러서... 지금쯤 유유작작 지구 세 바퀴는 돌았을 텐데... 게으른 건 죄야.
팁 들어간다. 내가 좋아하고 본 블로그에 추전한 황심소 교수님 어투로 해보자.
"제발 분당 $2.50짜리 배운다는 미명하에 이런 영상 번역 수주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배웠으니까 번역에 도전할 영어들 하시잖아요. 영상번역 배운다고 나아지지 않아요. 이건 정말 비꼬는 거 아니에요. 그런 일 하면 절대 안 돼요. 다른 번역가 걱정이 아니에요. 본인을 위해서예요. 분명 더 좋은 일거리가 있을 거예요."
개인 의견을 전제로 함. 영상 번역단가 이미 무너졌으니 정말 정말 하한으로 잡아서 $3.50. 그리고 필자 번역 그리 느리지 않음, 이 블로그에 영상 번역의 참담한 민낯이란 글 읽어보시기 바람. 해서는 안 될 일이라 생각함. 아무리 열정이 뛰어난 자라도 워라벨이 처참하게 무너지고 번역이 징그러워지는 지점은 사실 분당 4달러 일 것임. 10년 전만 해도 8, 9$ 됐음. 이런 거 받으면 앞으로 안 오를 것임. 국내 게시판에서 $3 얼핏 본 것도 같기는 하나... 이거 초짜 등쳐먹는 전형적인 수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