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 본색 (속) -완전 잡담임, 둘 중에 하난 멍청이, 난 희생양... ㅋㅋㅋ, 그리고 명화 하나 소개한다

오늘 글은 아재 본색 드러냄...(그리고 이 글 바닥에 좋은 영화 하나 추천한다)...  일 못하는 pm. 번역 업계가 다운그레이드되다 보니 몇몇 에이전시 빼고는 엉성한 pm들 득실거려서 골치 아픔. 이전에 회사 일할 때 같고 내 부하직원이었으면 업무 못한다고 엄청 깨버렸을 것이다.
어제 올린 장문 엑셀, 그것 보고 헷갈려서 또 질문 왔는데... 자초지종 이러함.
원래 이거 엑셀로 처리하면 안 됨. 왜냐하면 엑셀 track change, 워드하고 왕창 다름. 추적 기능 켜고 아무리 작업해도 워드처럼 빨강 글씨 안 나옴. 추적 기능 안 켰나 확인했으나 켰음. 검색해보니 엑셀 추적 기능 이렇게 나옴. 대력 이런 식, 이걸 갖고 뭘 하겠다는 건지...그리고 느낌에 이 pm 트랙 체인지 정확히 활용하는 법 모르는 것 같음. 워드 생각하고 보냈더니 아닌 거임.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어떻게 되냐 하면, 손님 수정분을 직접 들어가서 괴면 옆에 저 노랑 창 나오는 것 처럼 나오는데 공간이 협소하니 보기 불가능함. 
게다가 고객 감수한 게 오히려 틀리고 부정확한 게 있어도 걍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받아줌. 번역 대세에 무리 없는 경우에 다 받아줌. 왜냐 하면 고치다가 사고 나니까... 근데 머 원론적으로 부정확하면 고치는 게 낫지 않냐고 물어 봄. 내가 무슨 KAL 집안처럼 까탈스러운 보스 모시는 것도 아니고... 번역가 믿어야지. 
엑셀, 국내나 해외나 양식 만들기 쉽다고 워드처럼 쓰는데 금물임. 엄청 촌티남. 일일이 설명하기 그렇고... 엑셀에 대한 모욕임









요즘 갈수록 속 썪이는 PM들 많은 것 보니 내가 이제 번역이 싫어지기 시작하기도 한 듯. 
케이스 2여긴 전통적으로 간단한 기업 동영상을 TRADOS로 변형해서 줌. 이런 파일을 번역하는 건데... 이걸 트라도스 파일로 보내줌.  트라도스 파일엔 다른 거 하나도 안 보임. 영마만 보임. 이건 예가 다르나 어떤 때는 동영상인지도 모름. 그러면 번역가가 완료한 것 이 엑셀로 출력함. 그런데 번역가가 모르고 썼을 테니까. 글자 너무 많이 간 자막 수두룩히 나옴. 그럼 그걸 다시 번역가에게 보냄... 시간 배로 소요됨. (물론 여러 파일 하다 보면 나중에 고생 안 하려고 영어 길이랑 맞추려고 최대한 노력.


아무튼 이런 건 애초에 엑셀로 보내주면 번역 때부터 자막 두줄로 처리함.








그리고 영화 자막으로 잠깐 얘기 돌림, 한 줄에 7자든가? 뭐 규칙 있다. 특히 개봉작에... 이 규칙 없애야 함. 몇 십년 써온 규칙을 지금까지 유지하다니... 한국에서 시리어스한 영화 관객 안 드는 이유 다 이 자막 규칙 땜임. 옛날에 문맹률 있던 시절 신성일, 엄앵란 시대 쯤 될래나? 머 영화 번역을 누가 잘하네 이런 말 나오지만, 난 개인적으로 웃긴다고 생각함. 쉬운 예, 하나 들겠음, 과연 "죽은 시인의 사회"란 영화 한 줄에 7자 갖고 해결되는가? 영화에 대한 철저한 모독이라고 난 생각함.
요즘 중국 영화 모르겠으나 나 중국 영화 많이 봤음, 중국 영화 가서 보면 아래 중국어 나옴. (광둥어, 베이징어 차이 때문이었겠지). 저 한자를 어떻게 다 릭나 싶을 정도로 수십 자 깔리는 적 수두룩함. 당시 나의 테이스트가 주로 성룡의 쿵후 영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도 가독성 떨어지는 한자로... 중국인들은 30년 전에 이미 속독(이거 맞나) 기술 다 터득이라도 했다는 이야기인감? 우리 번역업계의 말도 안되는 개 신화. 폰트는 내가 과거 보던 중국 영화의 최소 10배는 됨. 그리도 7자?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지.
나의 개인 의견임. 영상 번역가 많으신지라. 맨 부수는 영화가 대세이기는 하나, 좀 사고하게 만드는 영화 수입 전무임. 난 이거 7줄 번역 때문에 그렇다고 봄. 이거 전혀 재주 아님. 영화에 대한 모욕임. 참고로 영화 하나 추천하다. 깐느 가서 직접 본 영화다. 너무 감명 깊게 봤으나 수입되는 데 한 3, 4년 걸렸다. 국내 수입업자들이 흥행 걱정해서 영화 판권 낮게 부르니, 안 팔았다. 그래서 3, 4년 지난 담에 제작사 측에서 용돈 받고 국내 수입업자들에게 팔았다. 이 영화 이름은 기억 안 나고... 그런데 SEA란 부분이 기어나서 SPANISH MOVIE SEA 치니까 아래에 표시된다. THE SEA INSIDE라고 그 정도로 유명한 걸작이다. 이 영화 당시 스페인 영화 흥행 사상 최고 기록 세웠고, 파리에서 줄서서 본다는 기사까지 우연히 접했다. 내 취향이라선지 저런 영화 번역해 보고 싶었다.  7줄 갖고는 어림도 없다. 그나마 비디오 자막은 낫다. 요즘 줄래나? 조그만 화면으로 보는 건 글자가 더 많이 들어간다? 물론 환경 몰입도에 차이가 있겟으나.. 모바일로 보려면 더 힘들 터이니 그것도 7자로 줄이진 않았나? 난 태블릿으로 보니까...번역 요율이 낮으니.비디오 쪽도 품질 기대할 수는 없겠으나 우선 원본에 충실한 것만도 다행이다. 개봉작 수백 억씩 벌어가는 거, 한 1천 주고 번역해야지... 과연 요즘은 줄래나? 12, 13전 만해도 톱 클라스 3백이란 이야기 얼핏 들은 것 같다.  찾아보면 나오겠지. 귀찮다.
"씨 인사이드"로 개봉됐다. 이 영화 실화다. 스페인에서 젊은 시절 다이빙 잘못해 사지마비된 한 사나이의 기나긴 "죽을 권리"에 대한 법정 싸움, 그리고 그 결과를 그린 작품이다. 별 다섯 개다. 영어 자막이 좋아서겠지. 이 영화 상도 많이 받았을 거다. 망할 한 줄에 7자, 한글 자막. 번역가들은 각성하라! 내가 요즘 너무 툴툴거린다. 번역 벗어날 때가 다가오는 것 같다. 60부터는 딴 거 해야겠다, 과연 가능할지 모르지만....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40908


이거 과연 어떻게 번역됐을까? 많이 망가졌을 것이다. 비디오 버전 따로 있는지 보시라. 이런 영화는 절대 극장관 자막 갖고는 영화 의미 제대로 전달하기 불가능할 터이다. 주제의 무게감은 물론이고 주연 연기 압권이다.



Rec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