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Q: 번역료 지급을 몇 달째 미루는데 어떻게 하나요? 그리고 91번...

이 질문 국내 번역가 커뮤니티에 오르는 단골 메뉴다.
따지고 보면 단지 번역 관련 문제라기보다는 국내 자영 유통업계를 포함하여 신용 거래가 이뤄지는 모든 업계에 흔한 일이다. 처음에는 한 달, 다음에는 두 달 이렇게 늘어진다. 거기에 대해서 이렇게 답해준 바 있다. 하도 고질적인 문제여선지 아무도 답 안 한다. 그래서 이렇게 달아줬다.
답: 회계적인 관점에서 상습적으로 늦게 지급하는 회사는 기본적으로 "돌려막기"하는 회사일 가능성이 큽니다. 번역가의 돈으로 자기 생활비를 쓰는 거라고 봐야겠죠. 빨리 관계를 끊어야겠죠. 돌려막기가 한계에 도달하면 돈을 줄 능력이 없을 테니까요. 저쪽에서 시급하게 일이 밀려 요청할 때 밀린 돈 입금 받고 일을 계속하든가 관계를 끊든가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득 이 글을 올리는 건 듣도보도 못한 에이전시에서 이멜이 들어와서 팁으로 올린다. 그리고 FAQ와도 관련이 있는 사례여서 여기에 글을 올린다. Mass email이다. 스팸이니까 공개해도 그만이다. 보낸 담당자는 FIRST NAME만 공개하고 성은 예의상 제거했다. 번역가의 입장에서 이름만 봐도 짱난다. 아무튼 이런 허튼 이멜 들어오면 일단 전화번호 확인한다. 91번이다. 역시 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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