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정리, 정치가 번역에도 영향을 미칠까?
흠... 5월 호라고 제법 글 많이 올렸는데 그 이후로 일감이 더 세게 터져서 죽어났다. 드디어 어제로 일단 급한 건 손 털고 잠 좀 잤다. 난 어제가 죽어도 목요일은 아닌 줄 알았는데, 수요일 잘해야.
중간에 500단어, 이런 거 들어오는 건 제대로 회계 처리 안 해 놓으면... 나중에 이멜 뒤지느라 시간 열 갑절 걸려서 회계 소프트웨어에 넣는다. 특히 바쁜 달, 너무 힘들 때, 내가 즐겨쓰는 위안법이 있다. 회계 정리다. 이달 수입 보는 거다. 어느 정도 위안이 된다. 지난 열흘은 아마 하루 평균 12간은 분명 넘을 것 같다. 주말, 휴일 없이... 회계 정리 하니 생각보다도 많다. 10일까지 이 정도, 곱하기 3... 그럴 리 없지만 이대로 나가면 월 신기록이다. 흠... GDPR, 유럽 정보보호법이 도입되면서 특수이기는 하나, 최근의 추세로 봐서는 좀 심하게 많다.재작년 만해도, 줄곧 이런 페이스까지는 아니어도 줄곧 이어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증세가 이상하더니... 올해 좀 픽업한다. 그나마 한 달 확 좋고, 담달 망하고... 4월까지 그래왔다. 그나마 확 좋은 달이 있다는 건 다행. 재작년까지만 해도 월급쟁이 식으로 돈이 거의 비슷하게 들어왔다. 그러다가 좋은 달 있고 그랬는데 작년 5월부터 널뛰기다...
아무래도 정치, 미사일하고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대북관계 풀려서 이런 것이기를... 아직 판단은 섣부르지만... 어찌보면 제일 큰 기관이랄 연기금 사장도 조사받고 감방 불려가고 이런 상황이었으니... 금융번역이 망가진 건 사실일게다. 외국 금융회사에게는 거기가 국내 1등 고객일 터니... 어젯밤 10시 넘어 뻗었는데, 두세시에 일 또 많이 들어온다. 비몽사몽 일어나 내가 싫어했으나 요즘 점점 좋아지고 있는 영국 에이전시, 그 굴지의 기업 건 오늘 일 또 들어왔다. 파일 4개다.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고 이 기업 문건 물량 확실하다. 다른 저가 번역가가 말아먹어서 내 효자됐다. 여기 거만 한 서너달 째 월 1만 단어 뽑아주는 것 같다. 정신 차리고 잘해줘야지. 이런 거 놓치면 안 된다.
PS:그 와중에 내가 혐오하는 영상번역회사. 이것도 영상번역업계 굴지의 회사인데 내가 제일 혐오한다며 영상번역 하지 말라는 그 회사. 내용을 보니 이렇다. 마치 나를 아끼는 듯한 문구로... 클로즈드 캡셔닝을 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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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 몇 년 전에 소스 파일 잡는 것 인도로 가져갔다. 이제 피엠도 다 인도다. 당시 미국 기사였는데 캐나다에서 하려면 400달러인데 인도 가면 1백달러란다. 이거 알아볼 일도 없다.
이전에도 이런 이멜 받았다고 여기 썼을 거다"너는 번역가 중 일반부에게만 허용되는 한영 번역가로 선정됐으니 관심 있으면 교육 동영상 보아라."오늘 온 이멜의 저 위 볼드체에 KOREAN TO ENGLISH만 바꿔놓으면 될 거다. 아이고, 영한도 괴로운데 됐어요.
어느 정도냐 하면 이젠 저런 이멜 와도 "가격" 안 물어본다. 스팸이다. 이미 NOT IMPORTANT에 빼놨다. 그래서 4월 말에 날아온 80분짜리 아예 나한테 할당된 거 몰라서 30분 안에 취소됐다. 자동 시스템이다. 금액이 쫌 아쉬웠으나 그때 이거 했으면 손해봤다. 4월말부터 일 터지기 시작했으니까.
ps: 말이 꼬리를 문다. 작년에 터무니없는 매출(뭐 그래도 내 단가가 있으니 양호하지만)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놈의 "시사질" 또 나온다. 503이다. "이러려고 내가 번역을 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올해 두고 볼 일이다. 실은 이 블로그를 쓰게 된 동기가 작년에 하반기에 못 보던 숫자의 소득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번역 초기에 잠깐 가입했던 번역카페를 정말 몇 년 만에 찾아갔다. 업계 동향 좀 파악해보려고... 그러다가 내 나름 워낙 실망이 커서 사실은 번역 블로그나 해볼까?란 생각이 들었다. 평상시 시간 남으면 허튼 짓 많이 하던 터,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글이나 써볼까? 블로그 한 3년 하면 뭔가 보이지 않을까? 주제가 만만치 않았다. 스포츠 해볼까? 젠장, 로이터 통신 받아서 번역하면 국내에서 보는 해외 스포츠 기사 혼자서 10배는 뽑아낼 것 같았다. 그냥 머리 속에는 늘 있던 아이디어... 요즘 스포츠 뉴스 보니 그나마 봐줄 만한 내용 나온다. 수준 까마득... 그러나 로이터나 ap 기사 받아서 대량으로 번역하려면... 대충 월 2백 정도 드는 것 같다. 그렇다고 불법으로는 할 수 없는 법. 아서라, 시장성도 모르고... 대신 가장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 번역 블로그. 지식 공유도 되고, 그렇게 시작했다. 아무튼 블로그가 어느 정도 취미 생활로 잡힌 것 같다. 역시 송충이는 솔을 먹어야 해.
가물에 콩 나듯,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있다. 혹시 내가 다뤘으면 하는 주제 있으시면 댓글에 달아주시라. 나도 현역이니 영업 기밀이나 적절한 주제, 내 역량의 범위 안에서 다룰 것이다.
중간에 500단어, 이런 거 들어오는 건 제대로 회계 처리 안 해 놓으면... 나중에 이멜 뒤지느라 시간 열 갑절 걸려서 회계 소프트웨어에 넣는다. 특히 바쁜 달, 너무 힘들 때, 내가 즐겨쓰는 위안법이 있다. 회계 정리다. 이달 수입 보는 거다. 어느 정도 위안이 된다. 지난 열흘은 아마 하루 평균 12간은 분명 넘을 것 같다. 주말, 휴일 없이... 회계 정리 하니 생각보다도 많다. 10일까지 이 정도, 곱하기 3... 그럴 리 없지만 이대로 나가면 월 신기록이다. 흠... GDPR, 유럽 정보보호법이 도입되면서 특수이기는 하나, 최근의 추세로 봐서는 좀 심하게 많다.재작년 만해도, 줄곧 이런 페이스까지는 아니어도 줄곧 이어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증세가 이상하더니... 올해 좀 픽업한다. 그나마 한 달 확 좋고, 담달 망하고... 4월까지 그래왔다. 그나마 확 좋은 달이 있다는 건 다행. 재작년까지만 해도 월급쟁이 식으로 돈이 거의 비슷하게 들어왔다. 그러다가 좋은 달 있고 그랬는데 작년 5월부터 널뛰기다...
아무래도 정치, 미사일하고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대북관계 풀려서 이런 것이기를... 아직 판단은 섣부르지만... 어찌보면 제일 큰 기관이랄 연기금 사장도 조사받고 감방 불려가고 이런 상황이었으니... 금융번역이 망가진 건 사실일게다. 외국 금융회사에게는 거기가 국내 1등 고객일 터니... 어젯밤 10시 넘어 뻗었는데, 두세시에 일 또 많이 들어온다. 비몽사몽 일어나 내가 싫어했으나 요즘 점점 좋아지고 있는 영국 에이전시, 그 굴지의 기업 건 오늘 일 또 들어왔다. 파일 4개다.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고 이 기업 문건 물량 확실하다. 다른 저가 번역가가 말아먹어서 내 효자됐다. 여기 거만 한 서너달 째 월 1만 단어 뽑아주는 것 같다. 정신 차리고 잘해줘야지. 이런 거 놓치면 안 된다.
PS:그 와중에 내가 혐오하는 영상번역회사. 이것도 영상번역업계 굴지의 회사인데 내가 제일 혐오한다며 영상번역 하지 말라는 그 회사. 내용을 보니 이렇다. 마치 나를 아끼는 듯한 문구로... 클로즈드 캡셔닝을 하란다.
You have been selected to work on an ongoing task of Subtitling for the Closed Captioning
As the task is only handled by a certain pool of translators, we would like to invite you to join one of our live training sessions to tell you more about the workflow:
이 친구들 몇 년 전에 소스 파일 잡는 것 인도로 가져갔다. 이제 피엠도 다 인도다. 당시 미국 기사였는데 캐나다에서 하려면 400달러인데 인도 가면 1백달러란다. 이거 알아볼 일도 없다.
이전에도 이런 이멜 받았다고 여기 썼을 거다"너는 번역가 중 일
어느 정도냐 하면 이젠 저런 이멜 와도 "가격" 안 물어본다. 스팸이다. 이미 NOT IMPORTANT에 빼놨다. 그래서 4월 말에 날아온 80분짜리 아예 나한테 할당된 거 몰라서 30분 안에 취소됐다. 자동 시스템이다. 금액이 쫌 아쉬웠으나 그때 이거 했으면 손해봤다. 4월말부터 일 터지기 시작했으니까.
ps: 말이 꼬리를 문다. 작년에 터무니없는 매출(뭐 그래도 내 단가가 있으니 양호하지만)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놈의 "시사질" 또 나온다. 503이다. "이러려고 내가 번역을 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올해 두고 볼 일이다. 실은 이 블로그를 쓰게 된 동기가 작년에 하반기에 못 보던 숫자의 소득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번역 초기에 잠깐 가입했던 번역카페를 정말 몇 년 만에 찾아갔다. 업계 동향 좀 파악해보려고... 그러다가 내 나름 워낙 실망이 커서 사실은 번역 블로그나 해볼까?란 생각이 들었다. 평상시 시간 남으면 허튼 짓 많이 하던 터,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글이나 써볼까? 블로그 한 3년 하면 뭔가 보이지 않을까? 주제가 만만치 않았다. 스포츠 해볼까? 젠장, 로이터 통신 받아서 번역하면 국내에서 보는 해외 스포츠 기사 혼자서 10배는 뽑아낼 것 같았다. 그냥 머리 속에는 늘 있던 아이디어... 요즘 스포츠 뉴스 보니 그나마 봐줄 만한 내용 나온다. 수준 까마득... 그러나 로이터나 ap 기사 받아서 대량으로 번역하려면... 대충 월 2백 정도 드는 것 같다. 그렇다고 불법으로는 할 수 없는 법. 아서라, 시장성도 모르고... 대신 가장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 번역 블로그. 지식 공유도 되고, 그렇게 시작했다. 아무튼 블로그가 어느 정도 취미 생활로 잡힌 것 같다. 역시 송충이는 솔을 먹어야 해.
가물에 콩 나듯,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있다. 혹시 내가 다뤘으면 하는 주제 있으시면 댓글에 달아주시라. 나도 현역이니 영업 기밀이나 적절한 주제, 내 역량의 범위 안에서 다룰 것이다.